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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거품 다 빠졌나…줄줄이 상장 첫날 부진


엑셀세라퓨틱스·이노스페이스, 상장 첫 날 공모가보다 하락
업계 "과열됐던 IPO 시장 진정"

[아이뉴스24 김지영 기자] 최근 공모주들이 증시 입성 첫날에도 저조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선 작년부터 지속돼 온 기업공개(IPO) 시장의 과열이 안정기에 진입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5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엑셀세라퓨틱스는 공모가 1만원보다 16.7% 하락한 83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정소희 기자]
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정소희 기자]

최근 IPO 시장은 상장 첫날 공모가의 4배인 속칭 '따따블', 혹은 공모가의 2배인 '따블'도 달성하지 못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상장 당일은 높은 가격 오름세로 반짝 수익을 달성하고 이후 하락세를 보이던 것과 달리 상장 첫 날부터 저조한 수익률을 내고 있는 것이다.

엑셀세라퓨틱스를 비롯해 이노스페이스 또한 코스닥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20.4% 하락했으며 하스는 공모가보다 7.19%밖에 상승하지 못했다. 하반기 IPO 시장 '대어'로 꼽혔던 시프트업은 상장 첫 날 18.33%만 상승했다. 연초 상장 첫날 '따따블'을 달성한 우진엔텍, 현대힘스와 100%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던 케이웨더, 노브랜드 등과는 확연히 다른 흐름세다.

공모주 시장 과열은 작년부터 지속돼 왔다. 60~260%였던 공모주 가격제한폭이 60~400%로 확대되면서 상장 첫 날 반짝 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의 자금이 집중됐다. 기관투자자 또한 공모주를 한 주라도 더 받기 위해 수요예측 단계에서 가격을 높게 써내면서 희망밴드 상단을 넘어서는 곳들이 속출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IPO 시장이 인플레이션 돼 있다며 언제 무너질지 모른다는 우려가 만연했다.

그러나 최근 상장 첫날 공모가를 하회하고 시가총액이 조 단위 급인 대어 마저 큰 폭의 상승률을 보이지 못하자 IPO 시장의 과열이 드디어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IPO 시장 대어였던 시프트업이 높은 상승률을 보이지 못한 게 IPO 과열 단계가 어느정도 진정되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공모주의 밸류에이션 대비 100%, 200%대 상승률을 보이는 것 자체가 비이상적인 흐름"고 지적했다. 이어 "작년부터 과열이 지속되고 있었던 IPO 시장이 이제서야 안정기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지영 기자(jy100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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