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아파트 인기"…가격 강세에 1~2인 수요 노린 분양 나온다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소형 아파트가 인기를 끌며 가격이 꾸준히 강세를 보이자 분양 시장에서도 1~2인 가구 수요를 노린 물량이 풀린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소형 아파트의 매매가와 월세 등의 가격 추이가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서울 마포구 ‘DMC상암센트럴파크2단지’ 전용면적 36㎡는 올 3월 5억8000만원에 거래된 데 이어 두 달만인 5월에는 3000만원 오른 6억1000만원에 손바뀜이 있었다.

또 대전 서구 ‘도마e편한세상포레나’ 전용 49㎡도 지난달 3억2000만원에 거래되면서 한 달 만에 1500만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에서는 초소형 아파트가 10억원 이상에 거래되고 있다. 잠실 ‘리센츠’ 전용 27㎡는 지난 2월 11억6000만원에 실거래 신고됐으며 개포동 ‘성원대치2단지’의 전용 39㎡도 11억6000만원에 매매됐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5월까지 전국 전용 60㎡ 이하 소형 아파트 거래량은 8만14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만8994건에 비해 16.1% 증가했다.

이는 전세사기 여파로 오피스텔이나 빌라 기피 현상이 여전히 이어지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서울 오피스텔 평균 월세는 보증금 1000만원에 75만원이었는데, 올해에는 5월 81만원까지 뛴 것으로 나타났다. 매매나 전세는 물론 월세까지 강세를 보이는 것이다.

건설업계는 이런 현상 속에 소형 아파트 공급에 적극 나서고 있다. 1~2인 가구의 수요를 충족하면서도 편리한 커뮤니티 시설을 갖춘 대단지 아파트로서의 장점까지 갖춰 수요자의 눈길을 끈다.

롯데건설과 SK에코플랜트가 울산 신정동에 공급 중인 ‘라엘에스’ 단지의 경우 전용 42㎡ 규모를 갖추고 있는데, 커뮤니티 시설로 실내 수영장, 실내 체육관, 프라이빗 시네마, 게스트하우스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분양 관계자는 "커뮤니티 시설이 잘 갖춰진 대단지의 소형 아파트는 입주후에도 환금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