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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군 외국인계절근로자, 장마철 지역농가에 '효자'


고창군 농업인, 외국인계절근로자 정책만족도 72%

[아이뉴스24 김양근 기자] “장마철에 일손 부족했는데 도와주니까 고맙지요. 겨우겨우 숨통이 트입니다.”

지난 15일 오후 고창군 무장면의 한 멜론농장에서 만난 오만종(64)씨가 말했다.

그는 “농촌에 사람이 없으니 외국인 노동자가 아니면 농사짓기가 힘든 상황”이라며 “같이 일 해보니 부지런한데다 손도 야무지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주말부터 또 다시 큰 비가 온다는 소식에 베트남에서 온 드엉몽루옌씨는 따가운 멜론 가시 줄기 사이를 거침없이 누비며 순치기 작업에 구슬땀을 흘렸다.

외국인계절근로자들이 멜론 밭에서 일을 하고 있다. [사진=고창군]
외국인계절근로자들이 멜론 밭에서 일을 하고 있다. [사진=고창군]

올해 장마가 속절없이 길어지는 가운데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의 야무진 손이 농가들의 애타는 마음을 달래고 있다.

이달 중순께 고창에서는 멜론 순치기를 비롯해 노지수박과 고추, 옥수수 수확 등이 이뤄진다. 1500명의 고창군 외국인 계절근로자들도 한마음으로 농작업에 힘을 보태고 있다.

앞서 고창군 177농가(계절근로자 고용농가 150곳+일반농가 27곳)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외국인계절근로자 정책만족도가 72%에 달했다.

매년 일손부족으로 애태웠던 농가들의 인건비 안정화는 물론, 풀밭으로 놀리던 밭에 작물을 심으면서 농업생산성이 크게 향상됐다.

농업 현장에서 체감하는 인건비 안정효과도 확인됐다. 농가의 62%가 남자 인건비로 10~11만원, 72%가 여자 인건비로 9~1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해 고창군 조례에서 권고·제시한 범위내 하한선(남자 11~13만원, 여자 9~11만원)에서 인건비가 형성된 것으로 분석됐다.

고창군은 농촌인력문제의 창의적 해결을 위해 전국 최초 3대 사업으로 ‘농촌인력 적정인건비 조례제정·시행’, ‘외국인 계절근로자 관리센터 설립’, ‘농업인 근로자 기숙사 건립’ 등 새 역사를 써가고 있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지역 농촌 현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안정적으로 일하는 환경 제공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고용 농가 및 계절근로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전북=김양근 기자(roo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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