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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만료 은행장들 좌불안석


5대 은행장 올해 연말 임기 만료
엄격해진 내부통제…쇄신 예고도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연말 은행장들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은행권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잦은 금융사고와 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 주식연계증권(홍콩 ELS) 불완전판매에 대한 책임으로 쇄신 인사를 단행할 것이라는 시각이다. 책무구조도 도입을 앞두고 내부통제에 대한 감독 당국의 잣대도 엄격해지면서 바짝 긴장한 분위기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재근 KB국민은행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승열 하나은행장, 조병규 우리은행장, 이석용 농협은행장 등 5대 은행장 임기가 연말 종료된다. 올해부터는 승계 절차가 빨라지면서 임기 만료 3개월 전인 9월부터 본격화한다.

5대 은행 본사 전경. [사진=각 사 ]
5대 은행 본사 전경. [사진=각 사 ]

이재근 국민은행장을 제외하고는 모두 초임으로 연임에 대한 가능성이 열려있지만, 내부통제가 엄격해지면서 쇄신 인사가 이뤄질 것이란 시각도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책무구조도 도입으로 감독 당국의 내부통제가 엄격해졌다"면서 "결국 누군가는 책임을 질 수밖에 없다"고 예상했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도 "우리은행이 금융사고에 강도 높은 책임을 물어야 한다"면서 "다른 은행들도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행장들의 연임도 안갯속에 휩싸였다. 국민은행은 올 상반기 100억원 이상의 배임 사고가 3건 발생했고, 홍콩 ELS 여파로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8.2% 감소했다. 다만 홍콩 ELS 배상이 이뤄졌고, 실적도 2분기 크게 개선될 것을 기대하면 연임 가능성도 제기된다.

조병규 우리은행장도 금융사고에 대한 책임이 무겁다. 2022년 700억원대 대형 횡령 사고 발생 이후 그룹 차원에서 내부통제를 여러 차례 강화했지만 조 행장 임기 중 또 100억원대 사고가 발생했다.

이석용 농협은행장도 올해 160억원에 달하는 부당대출, 배임 사고가 연이어 발생해 부담이 크다. 게다가 강호동 농협중앙회 회장이 중대 사고를 낸 계열사 대표의 연임을 제한한다고 밝힌 만큼 쇄신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다.

반면 정상혁 신한은행장과 이승열 하나은행장은 연임 가능성이 비교적 크게 점쳐진다. 고객 중심 경영전략을 추진해 온 정 행장은 올해 1분기 실적에서 신한은행을 다시 리딩뱅크로 만들었다.

이승열 행장은 지난 3월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와 함께 사내이사에 선임되며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과 나란히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린 만큼, 중용될 것이란 평가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엄격해진 내부통제를 고려하면 일부 은행을 중심으로 쇄신 인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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