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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알 든 줄 모르고'…촬영장서 감독 숨지게 한 배우, 과실치사 혐의 벗어


[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연기 연습 도중 진짜 총알이 들어있는 줄 모르고 소품용 권총을 발사해 촬영감독을 죽게 한 배우 알렉 볼드윈이 사건 발생 3년 만에 과실치사 혐의를 벗었다.

진짜 총알이 들어있는 줄 모르고 촬영장에서 연기 연습을 하던 중 소품용 권총을 발사해 촬영감독을 죽게 한 배우 알렉 볼드윈이 사건이 일어난 지 3년 만에 과실치사 혐의를 벗었다. 사진은 볼드원. [사진=뉴시스]
진짜 총알이 들어있는 줄 모르고 촬영장에서 연기 연습을 하던 중 소품용 권총을 발사해 촬영감독을 죽게 한 배우 알렉 볼드윈이 사건이 일어난 지 3년 만에 과실치사 혐의를 벗었다. 사진은 볼드원. [사진=뉴시스]

14일(현지시간)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뉴멕시코 지방법원의 메리 말로우 서머 판사는 지난 12일 볼드윈 사건에 대해 검사의 증거 은폐를 주장한 볼드윈 측 변호인의 주장을 받아들이면서 해당 사건을 기각했다.

앞서 2021년 10월 뉴멕시코주 샌타페이에서 진행된 영화 '러스트(Rust)' 세트장에서 주연 배우였던 볼드윈이 소품용 권총을 쏘는 장면을 연습하던 중 실탄이 발사됐다. 이로 인해 헐리나 허친스 촬영감독이 가슴에 총탄을 맞고 숨졌다.

볼드윈 측 변호인은 재판에서 사건을 처음 조사한 샌타페이 보안관 사무실이 실탄을 증거로 확보했는데도 경찰과 검찰이 해당 사건 조사 파일에 올리지 않고 실탄의 존재를 숨겼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이를 인정하면서 "주 정부의 증거 은폐는 고의적이었다. 사법 시스템의 무결성과 효율적 사법행정을 보장하기 위해 본 사건에 대해 다시 소를 제기할 수 없다. 법원이 이를 바로잡을 방법은 없다"고 덧붙였다.

기각 판결이 나자 볼드윈은 안경을 벗고 손을 눈 쪽에 대고 흐느낀 뒤 양옆에 앉은 변호인과 포옹했으며, 피고인석 바로 뒤에 있던 아내와도 눈물을 흘리며 포옹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짜 총알이 들어있는 줄 모르고 촬영장에서 연기 연습을 하던 중 소품용 권총을 발사해 촬영감독을 죽게 한 배우 알렉 볼드윈이 사건이 일어난 지 3년 만에 과실치사 혐의를 벗었다. 사진은 볼드원. [사진=뉴시스]
진짜 총알이 들어있는 줄 모르고 촬영장에서 연기 연습을 하던 중 소품용 권총을 발사해 촬영감독을 죽게 한 배우 알렉 볼드윈이 사건이 일어난 지 3년 만에 과실치사 혐의를 벗었다. 사진은 볼드원. [사진=뉴시스]

볼드윈은 이번 재판에서 유죄를 선고받으면 최대 18개월의 형을 선고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다행히 이를 면했다. 앞서 볼드윈과 함께 기소된 무기관리자 구티에레즈 리드는 지난 4월 재판에서 과실치사죄의 최대 형량인 18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고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하지만 볼드윈은 숨진 허친스 촬영감독의 남편인 매튜 허친스가 제기한 민사 소송이 남아있다.

매튜 허친스의 변호인은 이날 성명에서 "법원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우리는 배심원단에 모든 증거를 제시하고, 헐리나 허친스의 무고한 죽음에 대한 볼드윈의 행동에 대해 책임을 물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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