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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신종(Disease X)·재출현 감염병 발생에 대비 합동 훈련 실시


‘메르스’ 유입부터 확산까지 감염병 위기상황에 대비한 모의훈련 실시
감염병전문병원·보건소 실무자 한자리에 모여 훈련에 구슬땀

[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대구광역시(시장 홍준표)는 9일 칠곡 경북대학교 병원에서 ‘신종·재출현 감염병 위기관리 대응 훈련’을 감염병전문병원 건립추진단과 연계한 합동훈련을 실시했다.

신종·재출현 감염병 위기관리 대응훈련은 미래 팬데믹을 일으킬 수 있는 가상의 신종 감염병(Disease X)과 에볼라, 메르스 등 재출현 감염병의 유입·확산으로 인한 공중보건위기 상황을 가정해 대구시, 구·군, 유관기관의 위기관리체계를 점검하고 발생 시 초동대응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2010년부터 매년 추진해왔다.

‘신종·재출현 감염병 위기관리 대응 훈련’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구시]

올해는 처음으로 경북권 감염병전문병원(칠곡경북대학교병원)과 합동으로 훈련을 실시해 감염병 유입-발생-확산에 따른 위기단계별 공동대응체계 구성(공동대응상황실)과 의료대응, 공공지자체·민간의료기관의 역할, 가용 자원 등을 서로 공유하고 대책을 논의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훈련 감염병은 본격적인 해외여행 증가와 최근 이슬람 성지순례 HAJJ(하지)기간(6.14.~6.19.)을 맞아 사우디아라비아 방문 증가 상황을 반영해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로 정했다.

훈련은 크게 세 가지로 구성해 운영됐다.

메르스의 역학적 특성과 조치방법에 따른 기조 강연과, 사우디아라비아 방문객 유입으로 인한 의심환자 초동대응을 역할극과 퀴즈로 연습해보는 실행기반 훈련, 환자 발생과 확산에 따른 접촉자 조사와 대응 시 기관별 역할을 논의해보는 토론기반훈련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번에는 감염병전문병원에서 ‘의료기관 신종 감염병 발생 대응 모의훈련’으로 감염병 환자 전원 시 이송부터 처치, 보호구 착탈의, 환경 소독 등 병원의 훈련경험을 공유하고 서로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구시의 ‘신종·재출현 감염병 위기관리 대응 훈련’이 열리고 있다. [사진=대구시]

훈련에 참가한 달성군 보건소 감염병관리팀장은 "매년 훈련에 참가했었지만 올해는 감염병전문병원과 함께 훈련을 받아서 더 기억에 남았다"며 "코로나19 당시 환자가 막상 의료기관에서 입원 격리하고 검사할 때 어떤 절차로 이루어지는지 궁금했는데 오늘 서로의 역할에 대해 알 수 있어 의미 있었다"고 전했다.

정의관 대구시 보건복지국장은 "우리 시는 다가올 신종·재출현 감염병에 대비해 감염병전문병원 건립과 이에 따른 의료대응 거버넌스 확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오늘 훈련을 통해 의료기관, 보건소 각 분야 실무자 대응 역량을 높여 실제 위기상황 속 신속·정확히 대처하는 데 도움이 되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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