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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꽃' 핀 급식업계, CJ프레시웨이만 병원파업에 '주춤'


주요 급식업체 2분기 실적 상승세 이어갈 전망
CJ 전망치만 낮춰 잡는 증권가…"병원 파업 영향"

[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지난해 고물가로 인한 '런치플레이션'(런치와 인플레이션의 합성어)' 수혜를 누렸던 급식업계가 올해도 2개 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다만 병원 파업에 따른 영업 차질로 지난 1분기 주춤했던 CJ프레시웨이는 2분기에도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 점점 힘을 받는 분위기다.

삼성웰스토리 공수절감 메뉴 가이드북 담당자들이 레시피를 보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삼성웰스토리]
삼성웰스토리 공수절감 메뉴 가이드북 담당자들이 레시피를 보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삼성웰스토리]

10일 급식업계에 따르면 삼성웰스토리는 올해 2분기 전년 동기(매출 7040억원, 영업이익 340억원) 대비 증가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흥국증권은 삼성웰스토리가 올해 2분기 매출 7690억원, 영업이익 410억원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NH투자증권은 이보다 높은 매출 7880억원, 영업이익 420억원의 성적표를 예견했다.

최근 고물가로 점심값 지출 부담이 커지자 직장인들이 비교적 저렴한 구내식당에 몰리며 삼성웰스토리를 포함한 주요 급식업체들의 실적이 꾸준히 우상향하는 양상을 보였다. 올해 2분기에도 이러한 수혜가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그린푸드 스마트푸드센터 전경. [사진=현대그린푸드]
현대그린푸드 스마트푸드센터 전경. [사진=현대그린푸드]

현대그린푸드도 안정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그린푸드의 올해 2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5629억원, 영업이익 294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15%, 영업이익은 5.38% 증가한 수치다. 국내외 사업이 모두 고르게 성장하며 실적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에서는 주요 고객사 식수 및 런치플레이션에 따른 매출 증가와 고객사 업황 호조에 따른 인력 증가, 외식경기 악화에도 유통망 확대 및 주요 푸드코트 트래픽 상승이 예상된다. 지난 분기 수주한 군납식자재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며 "해외 사업 역시 중동 지역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젝트의 피크시점이 도래하며 식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내년 초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신세계푸드 이천공장. [사진=신세계푸드 ]
신세계푸드 이천공장. [사진=신세계푸드 ]

신세계푸드의 올해 2분기 예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05% 증가한 3998억원, 예상 영업이익은 18.75% 늘어난 95억원이다. 급식 부문이 대형 거래처 수주와 객단가 인상 영향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기록한 덕이다. 저수익 거래처 구조조정으로 인한 수익성 회복 기저도 이어질 전망이다.

아워홈 마곡식품연구센터 전경. [사진=아워홈]
아워홈 마곡식품연구센터 전경. [사진=아워홈]

비상장사인 아워홈은 따로 분기 실적을 공개하진 않지만, 올해 2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관측된다. 아워홈 관계자는 "지난 1분기에 이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서울 구로구 구로동에 위치한 CJ프레시웨이 R&D 센터에서 한 임직원이 신메뉴 레시피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CJ프레시웨이]
서울 구로구 구로동에 위치한 CJ프레시웨이 R&D 센터에서 한 임직원이 신메뉴 레시피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CJ프레시웨이]

지난 1분기 주요 급식업체 중 유일하게 주춤했던 CJ프레시웨이의 2분기 실적 전망은 다소 엇갈리고 있다. 일단 2분기 컨센서스 매출은 7.66% 증가한 8392억원, 영업이익은 4.67% 증가한 336억원으로 집계되며 상승세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다만 최근 이와 반대되는 전망치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이달 들어 CJ프레시웨이의 2분기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2개 증권사(하이투자증권, IBK투자증권)는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수익성이 악화할 것으로 봤다. 하이투자증권은 CJ프레시웨이의 2분기 예상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0.6% 감소한 319억원으로 발표했고, IBK투자증권은 CJ프레시웨이가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7.2% 줄어든 29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예상보다 병원 파업 사태가 길어지며 직전 분기와 마찬가지로 손실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CJ프레시웨이는 병원 단체 급식 1위 사업자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초 올해 2분기에는 지난해 수주한 단체급식 사업장 가동률이 확대되면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었다"며 "그러나 병원 파업에 따른 영향이 지속되고, 대리점 경로 매출 부진이 이어지면서 수익성 회복은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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