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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푸드' 2분기 실적도 '好好'


주요 식품업체, 경기침체 속 해외사업 호조 등 영향

[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식품업계가 올해 2분기에도 만족스러운 성적표를 받을 전망이다. 장기화한 고물가와 경기 침체, 원재료 가격 상승 등 불안정한 대외 환경이지만 'K푸드' 열풍에 힘입은 해외 사업 호조와 비용 절감 등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CJ제일제당의 '비비고 찐만두'가 미국 지상파 ABC 채널의 간판 토크쇼 '지미 키멜 라이브!(Jimmy Kimmel Live!)'에서 소개됐다. [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의 '비비고 찐만두'가 미국 지상파 ABC 채널의 간판 토크쇼 '지미 키멜 라이브!(Jimmy Kimmel Live!)'에서 소개됐다. [사진=CJ제일제당]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의 올해 2분기 매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전년 동기 대비 1.87% 증가한 7조3547억원이다.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0.88% 증가한 3821억원으로 집계됐다.

가공식품 수요 둔화와 소재식품의 높은 기저 탓에 국내 식품 사업 매출은 주춤했지만, 해외 식품 사업이 선전하며 전체 식품 사업부 매출 증가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부진했던 바이오 사업 부문도 스페셜티 아미노산 중심 성장을 이어가며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대상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1조461억원, 영업이익 5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21%, 50% 증가했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곡물 투입가 하락에 따른 스프레드 개선, 소재 기저 효과, 연결 자회사 PT인도네시아의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동원F&B도 호실적이 예고됐다. 동원F&B의 2분기 매출 컨센서스는 전년 동기 대비 4.16% 증가한 1조958억원, 영업이익은 30.29% 증가한 357억원으로 집계됐다. 경기 부진 영향 및 비수기 효과로 외형 성장은 다소 제한적이었지만, 참치 등 원가 부담 완화 효과, 사료 부문 마진 확대 등을 통해 전사적인 이익 성장을 이뤄냈다.

롯데웰푸드 제로 칼로리 아이스바 라인업. [사진=롯데웰푸드]
롯데웰푸드 제로 칼로리 아이스바 라인업. [사진=롯데웰푸드]

제과업체들도 2분기 신바람을 냈다. 롯데웰푸드는 2분기 매출 1조779억원, 영업이익 666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8%, 영업이익은 37.04% 증가한 수치다. 국내 사업의 경우 일부 원부자재 비용 부담에도 빙과 성수기 효과 및 신제품인 제로 칼로리 제품군의 판매 호조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해외 사업은 인도 건과 초코파이 라인 증설 효과가 이어지고 있고, 더운 날씨에 빙과 수요가 증가하며 뚜렷한 성장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오리온은 2분기 실적 컨센서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8% 오른 7452억원, 영업이익은 9.63% 증가한 1230억원이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소비 경기 회복 지연과 중국 영업 체제 전환에 따른 매출 공백 영향으로 매출 성장률은 다소 둔화하는 흐름"이라며 "다만 중국 할인점 등 주요 채널의 간접 영업 전환 등 수익 구조 개선 효과와 전사 원부재료 단가 하락 효과 등에 힘입어 수익성은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로 살구. [사진=롯데칠성음료]
새로 살구. [사진=롯데칠성음료]

지난해 처음으로 3조 클럽에 입성한 롯데칠성음료도 순항이 예상된다. 롯데칠성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24% 상승한 1조1007억원, 영업이익은 5.41% 증가한 624억원이다. 지난해 종속기업으로 편입한 필리핀펩시 영향으로 외형 성장 효과를 톡톡히 봤다. 수익성의 경우 음료 부문은 우호적 기후에도 내수 소비 부진 영향으로 성장률이 둔화됐으나, 주류 부문은 기존 주력 소주 상품인 새로와 신제품 로 살구의 판매 호조에 맥주 신제품 크러시 역시 기여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롯데칠성음료와 주류 시장에서 경쟁 중인 하이트진로의 2분기 예상 실적은 매출 6724억원, 영업이익 519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80%, 영업이익은 336.13% 증가한 수치다. 맥주 부문이 유흥 시장 부진 및 일부 제품 리콜 영향으로 성장률이 둔화됐으나, 진로골드 판매 호조 등에 힘입은 소주 사업이 선전하며 전체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마케팅 비용 축소 등 비용 효율화 작업의 효과로 수익성 역시 대폭 개선됐다.

불닭브랜드 면 제품 라인업. [사진=삼양식품]
불닭브랜드 면 제품 라인업. [사진=삼양식품]

올해 K푸드 중 가장 많은 수출량을 기록하며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는 라면업계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특히 히트 상품인 불닭볶음면 수출 성장세가 날이 갈수록 가팔라지고 있는 삼양식품은 올해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34.62% 증가한 3842억원의 매출, 74.15% 증가한 76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농심 역시 해외 성장세를 바탕으로 올해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4.90% 증가한 8785억원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2분기 컨센서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72% 감소한 517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 2022년 2분기 미국2공장을 가동하면서 이후 영업이익이 가파르게 성장하다 보니 역기저 효과로 수치가 악화됐다. 오뚜기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8878억원, 영업이익 6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93%, 4.33% 증가했다.

/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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