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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온종합병원, 호스피스병동 환자·배우자 ‘리마인드 웨딩’ 진행


[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부산광역시 온종합병원이 지난달 26일 호스피스병동 환자와 배우자들을 초대해 리마인드 웨딩 2쌍과 15명의 생일을 맞이한 환우들을 대상으로 축하파티를 진행했다.

이날 리마인드 웨딩은 부부 두 커플이 자녀들의 축복을 받으며 진행됐다. 오전에 컨디션이 악화돼 두 커플 모두 식을 포기할 뻔했으나 다행히 안정 상태로 회복돼 원하던 웨딩을 진행할 수 있었다.

온종합병원은 호스피스 환자의 이동이 불편한 특성을 고려해 병동 내 넓은 라운지에 꽃과 풍선, 나무 등을 이용해 다채로운 장식으로 화사한 잔치 분위기를 만들어 냈다.

부산광역시 온종합병원이 지난달 26일 진행한 리마인드 웨딩에 참가한 부부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온종합병원]
부산광역시 온종합병원이 지난달 26일 진행한 리마인드 웨딩에 참가한 부부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온종합병원]

이날 행사는 원목 목사의 축원 기도와 웨딩커플·생일자 소개, 병원장의 축사, 축하곡, 편지 낭독, 꽃다발·선물 전달, 가족사진 촬영, 축하 인사, 뷔페식사로 이뤄졌다.

신랑 김부열씨는 “결혼하고 45년을 살아오면서 도움도 많이 받고 행복한 여생을 살았다”며 아내에게 고마움의 편지를 읽어주었고 이에 아내는 “언제나 먼저 챙겨주고 배려해 줘 항상 고맙고 평생 따뜻한 사랑을 받아서 행복했다”고 눈물로 화답했다.

웨딩을 마친 후 이들은 “따뜻하고 세심하게 챙겨주고 환자가 불편하지 않게 부지런히 살피는 의료진들의 노고에 감사하다”며 “꿈도 꾸지 못한 이번 리마인드 웨딩은 소중한 추억과 지치고 힘든 병상 생활에 활력소가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생일을 맞이한 나모(73·남)씨의 아내는 “우리 가족은 당신을 너무너무 사랑한다”며 생일을 축하했고 김모(77·여)씨의 자녀는 “든든한 버팀목이 돼주신 어머님 사랑합니다”라며 감사함을 표현했다.

온종합병원 호스피스병동은 행사의 주인공인 환자들에게 필요한 선풍기, 수건, 텀블러컵, 인형·우양산을 선물로 전달했으며 뷔페식으로 차린 푸짐한 식사와 다과를 나누며 축하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동헌 온종합병원 병원장은 “오랜 세월 서로 아끼고 사랑하며 인내로 이루신 부부애를 진심으로 축하하고 생신을 맞으신 15명의 환우도 용기와 힘을 잃지 않았으면 한다”며 “이 자리가 행복한 일생의 순간들을 다시 경험하고 회상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정예진 기자(yejin031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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