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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조류 독감(H5N1) 4번째 인체 감염 확인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위험도는 낮지만 주의는 필요하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조류 인플루엔자(조류 독감, H5N1)의 4번째 인체 감염 사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미국 'CNN'은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간) "콜로라도주 공중 보건·환경부는 주내 한 축산업 종사자가 H5N1 양성 판정을 받았다"면서 "해당 환자는 H5N1에 감염된 젓소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증상은 심하진 않다. CNN은 콜로라도주 보건 당국 발표를 인용해 "결막염 증상이 있었고 독감(인플루엔자) 치료에 쓰이는 항바이러스제 오셀타미비르를 투약한 뒤 회복했다"고 덧붙였다.

조류인플루엔자(H5N1) 바이러스 전자 현미경 사진. [사진=뉴시스]
조류인플루엔자(H5N1) 바이러스 전자 현미경 사진. [사진=뉴시스]

미국에서는 지난 3월 텍사스주와 캔자스주에서 H5N1에 감염된 젖소가 처음 보고된 이후 12개 주로 확산했다. 인체 감염 사례는 4월 텍사스주에서 한 명이 처음 나왔고 지난 5월에는 미시건주 축산업 종사자 두 명이 H5N1 양성 반응을 보였다.

콜로라도주에서 앞서 H5N1 인체 감염이 보고된 건 2022년이다. 당시 감염된 가금류와 노출한 사람에게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콜로라도주 보건 당국에서 역학 조사관으로 활동하고 있는 레이첼 헐리히 박사는 CNN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H5N1은 대부분의 사람들에 대한 위험도는 여전히 낮다. 동물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지만 사람 간 전파력은 크지 않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감염된 동물에 정기적으로 노출되는 사람들은 감염 위험이 높다"면서 "아픈 동물과 접촉할 때 예방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DC도 "독감 감시 시스템을 이용해 H5N1에 대해서도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위험도는 여전히 낮지만 감염된 동물에 노출된 사람들은 (감염)위험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예방 조치가 필요하다"고 얘기했다.

지난 2023년 5월 콘도르 사육사 데비 시어스가 LA 동물원 내 시설에서 부화한지 한 달여가 지난 콘도르에게 먹이를 주고 있다. 콘도르는 당시 긴급 승인된 조류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받았다. [사진=뉴시스]
지난 2023년 5월 콘도르 사육사 데비 시어스가 LA 동물원 내 시설에서 부화한지 한 달여가 지난 콘도르에게 먹이를 주고 있다. 콘도르는 당시 긴급 승인된 조류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받았다. [사진=뉴시스]

CDC 수석 부국장을 맡고 있는 니라브 샤 박사는 3일 열린 회견을 통해 "낙농업 종사자들은 H5N1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 개인 보호 장비를 착용하는 게 좋다"면서 "H5N1 발병에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검사능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샤 박사는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일반적인 계절성 바이러스인지 아니면 H5N1과 같은 흔하지 않은 아형 바이러스인지 잘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H5N1이 포유류에 퍼지기 시작하면 확산 위험도는 높아진다"면서 "이럴 경우 바이러스가 인체 대 인체 감염이 가능할 정도로 진화 또는 변이될 수 도 있다"고 우려했다.

H5N1은 원래 조류끼리만 감염되고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1997년 홍콩에서 발생한 H5N1으로 사망자가 6명 나오면서 인체 감염이 가능하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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