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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장-국민의힘, '필리버스터' 종결 두고 본회의 대치


與, 의장석 앞 집단 항의…"발언 기회 보장하라"
우원식 의장 "마무리할 시간 20분 넘게 드렸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5회 국회(임시회) 제5차 본회의에서 '채해병 특검법' 관련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중단하는 표결을 진행하려 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항의하고 있다. 2024.07.04. [사진=뉴시스]
우원식 국회의장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5회 국회(임시회) 제5차 본회의에서 '채해병 특검법' 관련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중단하는 표결을 진행하려 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항의하고 있다. 2024.07.04.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이 4일 야당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종결 동의안 제출에 따라 토론 종결을 선언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자당의 곽규택 의원의 필리버스터를 우 의장이 막았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우 의장은 여당이 필리버스터를 시작한 지 24시간이 경과된 이날 오후 3시 40분쯤 "'채상병 특검법' 무제한토론 종결 동의안이 제출된 시점으로부터 24시간이 경과된 만큼, (곽 의원은) 토론을 마무리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추경호 원내대표는 의장석으로 찾아가 "곽 의원 발언은 현재 계속되고 있다"고 항의했다. 그러면서 곽 의원을 향해 "발언을 계속하라"고 했고, 곽 의원도 이에 동의해 발언을 이어갔다.

우 의장이 곽 의원을 향해 "10분 내로 토론을 마무리하라"고 요청했지만, 곽 의원이 30분 넘게 토론을 이어가자 "곽 의원 이제 토론을 중단해야 한다, 마이크를 꺼달라"고 중단시켰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모두 의장석 앞으로 찾아가 "개별 의원의 무제한토론 권한을 보장하라", "발언권을 보장하라" 등 항의에 돌입했다.

우 의장은 여당 의원들의 거센 항의에 "이렇게 할 수 있는 것은 국회법에 보장된 것으로 국회의장은 국회를 대표하고 의사를 정리하면서 질서를 유지할 수 있다"며 "무제한토론 종결 동의는 제출된 때로부터 24시간이 지난 후에 표결하도록 규정된 국회법에 따라 토론을 멈추고 종결 동의를 표결할 수 있다"고 했다.

또한 "원래대로는 이렇게 시간이 지나서 한 적이 없다"며 "의장이 발언을 마무리하자고 두 차례나 얘기했음에도 마무리가 안 되고 있고, 마무리할 시간도 20분이나 드렸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여당의 항의는 계속됐고, 급기야 의장석 앞에서 우 의장을 향해 "사퇴하라"고 촉구하는 등 대치가 이어지고 있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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