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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 얇아져도' 한국 20개국 중 과시성 소비 4위 올라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좀처럼 내려가지 않은 물가 때문에 팍팍한 살림살이라는 얘기가 자주 들린다. 이런 가운데도 한국이 주요 20개국 중 과시성 소비 부문(식음료)에서 4위라는 높은 순위에 올랐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 딜로이트 그룹은 4일 '딜로이트 컨슈머 시그널스 링크 인덱스'(Consumer Signals Link)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한국을 포함한 유럽, 북미, 중남미, 아시아·태평양 등 20개국 국가별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과 인터뷰를 통해 소비자 구매 우선순위와 구매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살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프리미엄 주류 등과 같은 식음료 분야에서 월 평균 과시성 소비가 59달러(약 8만원)로 집계됐다.

서울시 한 대형마트 식음료 코너. 기사 내용과 관계는 없다. [사진=뉴시스]
서울시 한 대형마트 식음료 코너. 기사 내용과 관계는 없다. [사진=뉴시스]

'딜로이트 컨슈머 시그널스 링크 인덱스'에서 한국이 포함된 주요 20개국 평균은 41달러(약 5만6000원)로 나타났다. 한국은 과시성 소비에서 35달러(약 4만8000원)인 미국보다 높았다. 미국은 15위에 자리했다.

'딜로이트 컨슈머 시그널스 링크 인덱스'는 주류 등 식음료 분야에서 생활 용품 대비 약 3~4배 높은 소비가 이뤄진 것으로 분석했다. 과시성 구매 이유를 묻는 질문에 한국은 정서적 위안(15%) 실용성(15%) 취미생활(13%) 순서로 높게 답했다. 미국은 정서적 위안(23%) 스트레스 해소(16%) 실용성(12%) 순서다.

한국 딜로이트 그룹은 '딜로이트 컨슈머 시그널스 링크 인덱스'에 과시성 구매 금액을 포함해 소비자 인플레이션 우려 지수, 소비자 재정적 웰빙 지수(FWBI) 등도 담았다. 한국 딜로이트 그룹은 "분석 결과 올해 들어 소비자들이 강한 경제적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식음료 중심으로 정서적 위안, 스트레스 해소 등을 위한 과시성 구매에 나서는 패턴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김태환 한국 딜로이트 그룹 소비자 부문 리더는 "재무 상황이 어려워도 소비자들은 정서적 위안과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과시성 소비를 지속하고 있다"면서 "해당 보고서를 통해 미래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 심리, 앞으로 소비자들이 절감하고자 하는 지출 규모, 그리고 어떤 품목이 소비자 선택을 받고 있는지 등을 파악해 소비재 및 유통 기업 사업 전략 마련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딜로이트 컨슈머 시그널스 링크 인덱스'는 딜로이트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매월 새롭게 갱신되고 있다.

딜로이트 'Consumer Signals' 인덱스 관련 인포그래픽. [사진=한국 딜로이트 그룹]
딜로이트 'Consumer Signals' 인덱스 관련 인포그래픽. [사진=한국 딜로이트 그룹]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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