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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채상병 특검법' 본회의 상정…與 "필리버스터 돌입"


민주-국회의장, 대정부 질문에 앞서 법안 상정 방침
국힘 "순서 왜 바꾸나…'들러리 대정부 질문' 동의 못해"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열린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마친 뒤 나서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열린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마친 뒤 나서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국민의힘은 3일 더불어민주당의 이날 본회의 내 '채상병 특검법' 상정 방침에 따라, 이를 막기 위한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에 돌입하기로 했다. 이에 이날 예정됐던 경제분야 대정부질문도 진행이 무산될 전망이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3시 본회의가 시작되고 특검 법안이 상정되면, 저희가 의사진행 발언과 함께 (필리버스터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제도 말했지만 20대, 21대 어느 때도 본회의 대정부 질문 있는 날에 법안 처리 안건을 한번도 상정한 적이 없었다"며 "그래서 우리가 의사 일정에 동의할 수 없다고 항의했음에도, 여전히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 있는 날에 채상병 특검법을 (민주당은) 상정한다고 한다"고 했다.

이어 "더더욱 가관인 것은 어제 대정부 질문을 마치고 난 뒤 채상병 특검법을 상정하겠다고 해 의아하게 생각했으나, 오늘은 그 수순을 뒤집어 대정부 질문이 있기 전에 특검법을 상정했다"며 "그러면 총리를 포함한 국무위원들을 왜 발목 잡고, 국정 현안이나 민생 현안을 챙길 분들을 대기시키고 왜 시간 낭비하게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쏘아붙였다.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애초부터 대정부질문에는 관심이 없었고, 채상병 특검을 상정해 일방 강행 처리하겠다는 의도와 속내를 여실히 드러냈다"며 "저희는 이런 정쟁용 특검법을 상정하고 처리하기 위한 들러리 대정부 질문에는 동의할 수 없다. 강한 항의의 뜻을 표하고, 특검을 받을 수 없는 이유도 필리버스터를 통해 소상히 국민들에게 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 원내대표는 '필리버스터가 진행되면 오늘 대정부질문은 끝이냐'는 기자들의 말에 "의장은 여야 원내대표와 의사 일정과 관련해 협의 시늉만 하고, 민주당 의총에서 결정 대로, 하명에 의해 움직이는 것 아닌가 의심이 된다"며 "우리가 판단하고 제시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의총 직후 민주당의 이재명 전 대표 수사 검사 탄핵 소추 당론 발의에 대한 규탄 대회도 열었다. 추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민주당을 향해 "이 정도면 탄핵 중독 말기"라며 "피고인을 아버지라 하는 국회 절대 다수당이 사법부 역할도 강탈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이 강행하는 검사 탄핵소추는 단순히 4명 검사 개인에 대한 것이 아니다"라며 "대한민국 사법부를 탄핵하는 것이자 헌정질서 유린하는 것이다. 범죄자는 법에 따라 처벌받는다는 불변의 진리가 민주당의 광기를 결국 제압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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