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의원, "한동훈의 채상병 특검법 당내부 교란행위"

[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한동훈 후보가 꺼낸 '채상병 특검법' 조건부 동의나 대안은 당론에 위배되고 자신의 총선 패배 책임론에 대한 전환용이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윤상현 의원(인천 동구미추홀구을)은 3일 대구 남구 이천동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중견언론인모임 '아시아포럼21' 초청토론회에서 "공수처 수사가 종결되기 전 채 상병 특검법을 논하는 것은 한마디로 당 내부 교란 행위"라며 이같이 목소리를 높였다.

윤 의원은 이어 "대통령하고 신뢰가 있다면 어떻게 저런 식의 발언을 할 수 있겠느냐. 한 후보의 채 상병 특검법 관련 발언은 대통령과 신뢰가 없다는 것에 대한 방증"이라며 "당 대표보다는 대권에 관심을 둬 당권보다 대권 행보 차원에서 채 상병 특검법 발언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이날 유독 '신의와 의리의 정치'를 강조하며 원외 당권주자들인 한동훈 후보와 원희룡 후보를 겨냥, 대권주자들이 당 대표 불가론을 천명했다.

그는 "(이번 전당대회에서의)한동훈·원희룡 후보 간 상호 비방이 위험수위를 넘었다. 친박·비박보다 훨씬 더 파괴적인 친윤·친한 갈등”이라며 "두분(한동훈·원희룡)은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의 대리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이들 권력 싸움은 결국 당분열 가져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이어 "한동훈과 원희룡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한테 선거에서 진 분이다. 두 사람 모두 대권에 관심이 있고 대권과 당권 분리 규정을 보면 대선 1년 6개월 전이면 내년 9월에 (당 대표를) 사퇴해야 한다"면서 "사퇴할 분이 당권에 나온다. 이들 두분은 나오지 말고 자숙하고 성찰해야 하는데 이 또한 당정관계를 후퇴 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들 후보들의 '러닝메이트'와 관련해도 쓴소리를 내놨다.

윤 의원은 "러닝메이트는 사실상 당헌·당규 위반"이라며 "청년최고위원이 10여명 나왔는데 그 중 한 사람을 찍어서 유력 후보가 데리고 다닌다. 줄 세우기,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이뤄지는 당헌·당규 위반"이라고 정조준 비판했다.

나경원 후보와 자신과의 차별성에 대해 윤 의원은 "나 의원은 우리 당의 전략적 자산이자 여장부"라며 "수도권 원내 의원이라는 점 등 공통점이 많지만 박근혜 탄핵 당시 저는 반대했고, 나 후보는 찬성했다. 당이 위기에 처했을 때 누가 옆에서 같이 울고, 길거리에 나가 (탄핵) 반대 운동을 했느냐. 저는 끝까지 대통령을 지키려고 노력했다. 결국은 신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한동훈 후보 면담 거절과 관련, "저는 시장이나 지사가 한 위원장이 오면 만나줘야 한다. 보이콧하지 말고 당 원로로서 충고하고 고언을 주는 것이 원로로서의 모습인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구경북은 국민의힘 개헌저지선인 108석을 안겨준 곳이다. 당 대표가 되면 이들 지역민들의 자긍심과 자부심을 세워드리고 싶다"면서 "인사, 예산 등에서 동력을 꼭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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