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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증권사 CEO가 금융사고 예방 나서야"


혁신기업에 자금 공급하는 '핵심공급자' 역할도 강조
증권사 CEO 간담회 개최

[아이뉴스24 황태규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이 자본시장 선진화 달성을 위해서는 증권업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부동산 등 특정 자산에 대한 쏠림 해소와 함께 금융사고 예방에 대한 최고경영자(CEO)의 책임도 강조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 [사진=금융감독원]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 [사진=금융감독원]

금감원은 3일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증권회사 CEO 간담회'를 개최하고 16개 증권사 CEO들과 자본시장 선진화·증권업계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국내 14개 증권사(미래·NH·한투·삼성·KB·신한·메리츠·하나·키움·대신·교보·한화·카카오·토스증권)와 2개 외국계 증권사(제이피모간·UBS)가 참석했다.

이 원장은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증권업계의 과제로 △모헙자본 공급 △시장매력도 제고 △건전한 조직문화 구축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관리 등을 꼽았다.

그는 "시장은 AI를 이끄는 엔비디아에 환호하며 우리나라에서는 왜 혁신기업이 나올 수 없냐고 반문한다"며 "한국판 엔비디아 발굴을 위해서는 그동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손쉬운 수익원을 찾았던 증권업계 영업관행이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면밀한 검토없이 따라하기식 투자결정으로 선량한 투자자의 피해를 유발했던 부동산·대체자산 위주의 쏠림에서 탈피해,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AI와 빅데이터 등 유망 산업의 혁신기업에 양질의 자금을 공급하는 '핵심공급자'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매력적인 투자환경 조성을 목표로 증권사도 금융투자상품의 다양화·디지털화를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동시에 개인투자자 신뢰 제고를 위한 공매도 전산시스템 등 제도개선안이 원활하게 안착할 수 있도록 CEO의 책임감 있는 역할도 강조했다.

이 원장은 건전한 조직문화 조성에 방해가 되는 증권사 관련 불법행위도 지적했다.

그는 "불법행위로 제재받은 증권사 임직원이 타 회사로 이직해 동일업무에 종사하는 등 안일한 업계관행으로 사적이익 추구와 같은 고객에 대한 신의성실의무를 훼손하는 사고들이 발생하고 있다"며 "CEO부터 최종 책임자라는 사명감을 갖고, 잘못된 조직문화를 바로잡고 금융사고를 예방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더불어 부동산 PF의 질서 있는 연착륙을 위한 협조도 부탁했다. 그는 "부실 우려 사업장으로 평가된 경우, 충분한 충당금 설정 등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해야 한다"며 "시장불안이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유동성리스크를 관리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황태규 기자(dumpli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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