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협 "의협 회장, 연이은 막말과 무례로 의료계 이미지 실추시켜"

[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의회(의대협)가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의대협은 2일 보도자료를 통해 "무능, 독단의 의협 회장은 의료계를 멋대로 대표하려 하지 마라"며 "임 회장 당선 이후 행보를 의료계의 입장을 대변하는 의협 회장의 행동으로 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의대협은 "의협 회장이라는 무거운 자리에 있음에도 '표현의 자유'라며 부적절한 공적 발화를 일삼고 있다. 임 회장의 연이은 막말, 개인의 무례 때문에 의료계 전체의 이미지가 실추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국회 청문회에서는 의료계 입장을 대변하기는커녕, 본인의 발언에 대해서도 수습하지 못하는 무능한 모습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6일 임 회장은 국회 청문회에서 과거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했던 '미친 여자' 발언 등으로 논란이 된 바 있다.

의대협은 또 임 회장이 학생과 전공의의 목소리를 무시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의대협이 '8대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임 회장과 의협 집행부가 이를 전혀 반영하지 않은 채 자의적인 '3대 요구안'을 냈다는 것이다.

의대협이 주장한 8대 요구안은 △필수 의료 패키지·의대 증원 전면 백지화 △의·정 동수의 보건 의료 거버넌스 구축 △의료 정책 졸속 추진에 대한 조사·사과 △의료 행위 특수성을 고려한 의료 사고 관련 제도 도입 △합리적 수가 체계 △의료 전달 체계 확립 △수련 환경 개선 △휴학계에 대한 공권력 남용 철회 등이다.

하지만 의협은 △과학적 수급 기구를 통한 의대 증원 재논의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쟁점 별도 논의 △전공의와 의대생 관련 모든 행정명령과 처분 즉각 소급 취소 및 사법처리 위협 중단 등 3대 요구안을 정부에 제안했다.

의대협은 "의협은 구성부터 학생들이 철저히 배제된 협의체를 만들고 한 자리만을 내어주는 등 학생들의 의사와 지위를 입맛대로 재단했다"며 "의대협의 '최소한의 목소리'는 대정부 8대 요구안이며, '올특위'를 비롯한 임 회장의 독단적 행보를 수용할 일은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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