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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소통·신뢰·경험 '3無 한동훈', 당 대표되면 공멸"[종합]


"'2017년 공멸' 어게인 두려워"…'공한증' 우려
"총선패배 당정 책임…선거 결국 당이 치르는 것"
"대화 없는 아슬아슬한 당정, 총선에 큰 장애"
"총선 패장, 70일만에 당권 도전은 어불성설"

원희룡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일 충북도청 기자실에서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2024.7.1. [사진=뉴시스]
원희룡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일 충북도청 기자실에서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2024.7.1.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국민의힘 7·23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원희룡 후보가 1일 "총선 참패의 책임자인 한동훈 후보가 인기 영합주의로 당 대표가 된다면 당정과 보수 우파의 공멸을 가져올 것"이라며 이른바 '공한증'(恐韓症·한동훈에 대한 공포 증세)을 우려했다.

원 후보는 이날 충북도청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당정 충돌과 그로 인한 분열, 거대 야당의 특검을 미끼로 내세운 탄핵 그물질과 선동에 의해 '2017년 공멸 어게인'이 벌어질까 두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4·10 총선 패배의 원인에 대한 질문을 받고 "우선 당정의 책임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거는 당이 치르는 것"이라며 비상대책위원회의 총선 전략을 문제 삼았다.

원 후보는 먼저 "여당은 국정에 대한 성과가 주된 전략이고 야당 심판은 보조적인 것이어야 하는데 거꾸로 된 면이 있고, 사실 너무나 콘텐츠가 무기력했고 당정 협조가 되지 않았다"고 짚었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1일 오전 충북도청을 찾아 김영환 지사와 악수를 하고 있다. 2024.07.01. [사진=뉴시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1일 오전 충북도청을 찾아 김영환 지사와 악수를 하고 있다. 2024.07.01. [사진=뉴시스]

다음으로는 공천 문제를 거론했다. 그는 "당에 오래 헌신하고 지역에서 오래 기반을 닦아온 분들이 이유도 없이 경선의 기회도 못 갖거나 엉뚱한 사람들이 둥지로 날아왔는데 패배하니 뒤도 안 돌아보고 벌써 도주한 사람들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또 "대화도 제대로 진행이 안 되고 사전 협의 한번 없는 이런 아슬아슬한 당정이 총선 진행에 매우 큰 장애를 일으켰다"며, 한 전 위원장과 윤석열 대통령 사이의 갈등으로 대표되는 '당정 충돌'을 원인으로 꼽았다. 그러면서 "참패의 원인 규명과 당의 전면적인 변화를 이끌려면 지휘를 했던 당사자들은 빠져줘야 책임이 규명되는 것 아니겠나"라고 한 후보를 직격했다.

원 후보는 "선거가 끝난 지 70일 만에 총선 전권을 가졌던 비대위원장이 바로 당 대표를 하겠다는 건 총선 참패의 원인과 그에 따른 수습책, 즉 사고 후 렉카를 끌고 해체하는 것도 결국 운전자가 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를 두고 "이런 식으로 하는 정당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에도 전무후무하다"고 꼬집었다.

'당정의 적당한 긴장 관계'가 긍정적이지 않겠느냐는 일각의 시각도 일축했다. 특히 원 후보는 한 후보를 '소통', '신뢰', '경험' 등 3가지가 없는 '3無 후보'라고 평가했다.

그는 "총선이 끝나고 대통령이 먼저 식사를 하자고 초청했는데 가지 않았다. 여당의 당 대표로 나오려면 총선 결과도 이미 나왔는데 갈등을 해소하고 나와야 되는 거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또 "집권여당 당 대표 권한을 가진 비대위원장과 대통령 사이에 국가의 운명이 걸린 총선을 진행하며 의미 있는 대화 한 마디 진행이 안 됐다니, 이걸 안다면 당원뿐 아니라 국민들이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 전 장관은 이날 김영환 충북지사를 면담한 뒤 국민의힘 충북도당과 충주시, 제천시·단양군 당원협의회를 잇달아 찾았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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