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2032년 글로벌 항공엔진 부품 매출 2.9조"

[아이뉴스24 최란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글로벌 엔진부품 사업에서 오는 2032년까지 연 매출 2조9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미국법인(HAU)은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미국 코네티컷주에서 현지 기업, 주정부 관계자 등과 함께 항공엔진사업의 현황과 미래 등을 분석하는 '퓨처 엔진 데이' 행사를 열어 이같은 비전을 발표했다고 1일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HAU를 거점으로 글로벌 엔진 부품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주요 고객이 있는 미국 코네티컷, 원가 경쟁력이 높은 베트남 하노이, 45년 간의 생산 경험으로 기술력을 내재화한 대한민국 창원 등 각 사업장의 특화 전략으로 2032년까지 매출 2조9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HAU는 지난 2019년 9월 코네티컷에 있는 항공엔진부품 업체 이닥(EDAC)을 인수해 출범했다. 코네티컷은 프랫&휘트니(P&W), 제너럴일렉트릭(GE) 등 항공엔진 제조사를 중심으로 수백 개의 부품 공급사들이 클러스터를 형성한 항공앨리(Aerospace Alley)로 글로벌 항공엔진산업의 중심지다.

이날 네이트 HAU사업장장은 지난 5년간 HAU가 코네티컷의 항공엔진 생태계에 안착한 요인으로 △현지 기업과의 협력 강화 △선도 기술 확보 △산학협력을 통한 우수인재 육성·채용 등을 꼽았다. HAU는 글로벌 엔진 제작사와 장기부품공급(LTA)을 넘어 국제공동개발(RSP)까지 참여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15년 P&W와 RSP계약을 체결해 독일 MTU, 영국 GKN 등과 함께 항공엔진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전투기에서 민항기와 선박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항공엔진 분야는 '미래 먹거리'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다"며 "45년간 1만 대 이상의 엔진 생산 역량과 글로벌에서 인정받은 부품 기술력으로 대한민국의 독자엔진 개발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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