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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천시가 어디야?"…'학부모 문해력' 지적한 교사


[아이뉴스24 최혜린 인턴 기자] 현직 어린이집 교사가 요즘 학부모들의 문해력을 지적해 온라인에서 화제다.

지난달 30일 자신을 9년 차 어린이집 교사라고 소개한 A씨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학부모들의 부족한 문해력을 지적해 화제가 됐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픽사베이]
지난달 30일 자신을 9년 차 어린이집 교사라고 소개한 A씨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학부모들의 부족한 문해력을 지적해 화제가 됐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픽사베이]

지난달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요새 아이 부모들 너무 멍청하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9년 차 어린이집 교사라고 소개한 작성자 A씨는 "9년 전에 비해 학부모들이 너무 멍청해졌다. 저도 그렇게 똑똑하고 학벌 좋은 사람은 아니지만 요즘 사람들은 해도 해도 너무한 것 같다"며 "○○○○을 금합니다'라고 하면 당연히 금지한다는 얘기인데 '금'이 좋은 건 줄 알고 '○○○○을 하면 제일 좋다'고 알아듣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천 시에 ○○으로 장소 변경한다'고 공지하면, 진짜 '우천시'라는 지역에 있는 ○○으로 장소를 바꾸는 거냐고 묻기도 한다"며 "섭취, 급여, 일괄 이런 말을 진짜 모를 수가 있냐. 예전엔 이런 거로 연락이 오는 부모님이 한 분도 안 계셨는데, 요새는 비율이 꽤 늘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30일 자신을 9년 차 어린이집 교사라고 소개한 A씨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학부모들의 부족한 문해력을 지적해 화제가 됐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픽사베이]
지난달 30일 자신을 9년 차 어린이집 교사라고 소개한 A씨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학부모들의 부족한 문해력을 지적해 화제가 됐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픽사베이]

누리꾼들은 A씨의 글에 동의하는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소풍 가서 중식(점심)을 제공한다니까 '우리 애는 한식으로 해주세요' 하는 부모도 있다. '금일(오늘)'이 '금요일'인 줄 아는 부모도 있다"며 문해력이 부족한 세태를 비판했다. 다른 누리꾼은 "요즘 대학생들은 '구두(말로) 경고'라는 표현을 구두를 신는 것으로 이해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조병영 한양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지난해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서 "책을 '사서 선생님'께 반납하라고 했는데 교과서를 사서 반납하는 부모가 있었다"며 문해력 부족을 지적한 바 있다.

조 교수는 "(요즘 세대가) 영상으로 정보를 취하다 보니 글 읽기를 어려워한다"며 문해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혜린 인턴 기자(imhye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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