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저축은행, PF 사업성 재평가…얼마나 부실 커질까 관심


금융당국, 재평가 결과 토대로 현장 점검
3차 PF 펀드 조성·부실 채권 매각 집중

[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성 재평가가 이번 주 마무리된다. 저축은행 사업장에 대한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는 만큼, 부실률이 빠르게 상승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업계는 저축은행중앙회를 중심으로 부실 채권 매각에 집중하고 있다.

1일 금융당국은 오는 5일까지 금융사로부터 부동산 PF 사업장의 사업성 평가 결과를 받는다고 밝혔다. 부동산 PF 사업장 평가 대상은 230조원 규모다.

[이미지=아이뉴스24 DB]
[이미지=아이뉴스24 DB]

금융당국은 사업성 평가가 끝나면 현장 점검을 한다. 관대하거나 부실하게 사업성을 평가한 금융사가 대상이다.

다음 달부터 사후 관리도 한다. 양호·보통·유의·부실 4단계로 나눠 재평가한다. 유의 사업장인 경우 재구조화·자율 매각을 한다. 부실 우려 사업장은 경·공매로 매각한다. 충당금도 기존 30%에서 75% 이상까지 쌓아야 한다.

9월부터는 경·공매를 진행한다. 금융당국은 지난 5월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 대상 중 유의나 부실 우려 사업장은 5~10%라고 추산했다. 경·공매가 필요한 사업장은 2~3%로 봤다. 구조조정 규모는 23조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PF 사업성 평가는 저축은행의 수익성과 건전성이 나빠진 영향이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브릿지론과 중·후순위, 고 주택담보대출비율(LTV) 등에서 고위험 익스포저가 늘어난 결과다.

저축은행업계는 올 2분기 연체율이 10%를 넘을 것으로 전망한다. 1분기 8.8%보다 가파르다. 1분기 고정이하여신비율(NPL)은 9.7%다.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 4.9%나 증권 4.3%보다 2배 높다.

최근 다수 저축은행의 신용등급도 무더기로 하락하고 있다. 한국기업신용평가는 지난달 28일 저축은행 7곳의 신용등급을 내렸다. 키움예스 저축은행·바로 저축은행·OK저축은행·NH저축은행·모아저축은행·제이티(JT) 저축은행 등이 대표적이다.

신용등급이 투기 등급(BB)으로 떨어지기 직전의 'BBB-'인 곳은 4곳에 달한다. 스마트·페퍼·오에스비(OSB)·JT 저축은행 등이다. 신용등급이 BB로 떨어지면 퇴직연금 신규 유치가 불가능하다.

한국기업평가 관계자는 "PF 사업성 재평가가 끝나면 고정이하여신 증가와 충당금 추가 적립이 불가피해지는 데다 수익성이 낮아지고 순이자마진(NIM) 개선 폭도 줄어들 것"이라고 했다.

업계는 올해 과제로 수익성보다 건전성 관리를 꼽았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이달 중 PF 정상화 펀드를 조성하고, 3분기에는 부실채권을 매각할 계획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매각·상각·증자 3가지에 따른 건전성 관리에 집중할 것"이라며 "자본 증자 확충은 자기자본비율(BIS)에 영향을 직접 주는 반면 충당금은 손실로 잡혀 아쉽지만, 건전성에 도움이 되기에 당국의 정책에 따르고 있다"고 했다.

업계는 퇴직연금 신규 제약으로 인한 영향은 단기적으로 적을 거라는 입장이다. 정기예금 특판을 하거나 금리를 올리면 된다는 이유에서다.

/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저축은행, PF 사업성 재평가…얼마나 부실 커질까 관심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