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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곡개포한신 재건축…DL이앤씨-두산건설 '경합'


현장설명엔 7개사 참석했으나 두 회사만 입찰 참여
'무응찰'했던 첫번째와 비교돼…8월 말 시공사 '원픽'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강남 한복판인 도곡동 개포한신아파트 재건축 사업에 DL이앤씨와 두산건설 등 두 대형 건설사만이 참여, 수주 경쟁을 벌이게 됐다.

1일 부동산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 도곡개포한신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의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에 DL이앤씨와 두산건설 2곳이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합 관계자는 "두 개의 건설사가 참여해 입찰이 성립됐다"며 "오는 8월 31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조합원 총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의 한 아파트 공사현장에 타워크레인이 서있다.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사진=뉴시스]
서울의 한 아파트 공사현장에 타워크레인이 서있다.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사진=뉴시스]

이번 시공사 선정 공고를 위해 지난 5월 진행한 현장설명회에는 DL이앤씨·호반건설·효성·두산건설·금호건설·진흥기업·동양건설 7개 건설사가 참여한 바 있다.

지난 4월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 때엔 단 1곳의 건설사도 참여하지 않으면서 유찰됐던 것과 대비된다. 지난 4월 시공사 선정에 앞서 진행된 현장설명회에는 10곳(DL이앤씨·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호반건설·금호건설·두산건설·효성중공업·우미건설·대방건설·한양)이 참여했다.

조합 관계자는 "도곡개포한신 재건축 사업은 (입지 요건 등을 봤을 때) 시공사들이 무응찰할 지역이 아니다. 시공사 간 눈치 싸움 때문에 사업이 피해를 입은 측면이 있었다"며 "이번에 2개사가 응찰해 입찰을 잘 마쳤고, 조합원들이 최고의 아파트 조성안을 가져온 업체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8월 말 시공사를 선정하면 1개월 내에 시공사를 계약해 재건축 사업 기한을 단축하려고 한다"며 "보수적으로 봤을 때 내년 9월까지 관리처분 인가를 받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1985년에 준공한 개포한신아파트는 8개동, 620가구 규모로 용적률 262%를 적용받아 7개동 816가구로 재건축한다. 서울지하철 3호선 매봉역을 코앞에 둔 아파트 단지다.

공사비는 첫번째 시공사 선정 때와 같은 견적으로 책정됐다. 3.3㎡당 920만원(VAT별도)로 총 공사비 예정 가격은 약 4295억3331만원으로 책정됐다.

조합 관계자는 공사비에 대해 "우리는 합리적인 금액을 제시했고, (건설사들도) 그 금액으로 입찰에 들어온 것이기 때문에 갈등없이 잘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공사비 인상 문제는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표준 계약서의 범위에 준해서 할 수 있는 것만 할 것"이라며 "새롭고 좋은 대안 설계로 바꾸게 된다면 그때 협상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공사비가 상승 여지가 남아있고, 최근 서울 곳곳의 재건축 사업장에서 공사비를 속속 올려 받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5월 서초구 잠원동의 신반포 22차 재건축 조합은 현대엔지니어링과 3.3㎡당 공사비를 569만원에서 1300만원으로 올리는 계약을 맺었다.

건설사들은 '황금알'을 낳는 재건축 사업이라 불렸던 강남권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마냥 수익성 좋은 사업은 아닌 상황이어서 선별 수주 전략을 꾀할 수밖에 없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개포주공5단지만 봐도 두 차례에 걸친 입찰에서 시공사를 찾지 못했다. 3.3㎡당 공사비는 840만원으로 총 공사 예정가격은 약 7000억원 수준이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그동안 공사비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 불거졌고 결과적으로 인건비와 자재비 등의 요인을 반영하는 방향으로 조정돼 왔다"며 "다른 사업지의 앞선 사례가 기준이 돼 공사비 갈등이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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