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한신평, OK넥스트·OK캐피탈 신용등급 하향


"대부업 철수로 지원역량·현금흐름 창출 능력 저하"
오케이에프앤아이대부, 신용등급 유지

[아이뉴스24 김지영 기자] 한국신용평가가 OK넥스트(옛 아프로파이낸셜대부)와 OK캐피탈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작년 대부업 철수로 오케이넥스트의 현금흐름 창출 능력이 저하됐고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경기 저하에 따라 오케이캐피탈도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지난달 28일 오케이넥스트와 오케이캐피탈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했다. 오케이에프앤아이대부의 신용등급은 유지했다. 지난해 12월 오케이캐피탈의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춘 후 6개월 만에 등급 조정이 이뤄졌다.

OK금융그룹 CI.  [사진=OK금융그룹]
OK금융그룹 CI. [사진=OK금융그룹]

오케이넥스트의 기업어음 신용등급은 'A3+'에서 'A3'로, 오케이애프앤아이대부의 원화·외화 기준(Issuer Rating)을 'BBB-'로 유지했다. 오케이캐피탈의 무보증사채는 'BBB+/부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기업어음은 'A3+'에서 'A3', 단기사채는 'A3+'에서 'A3'로 하향 조정했다.

한신평은 오케이넥스트의 신용등급 하향 유지 사유로 계열 전반의 유동성 관리 부담 확대, 현금흐름 창출능력 저하 등을 꼽았다.

오케이금융그룹 내 주력 자회사였던 오케이넥스트의 작년 대부업 철수로 실질적인 지원역량이 감소했다. 이후 계열 관련 익스포져는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고금리 지속, 부동산금융 사업성 저하 등으로 오케이캐피탈과 오케이저축은행의 재무 실적이 저하됐다. 오케이넥스트의 계열 지원 부담뿐 아니라 계열사 전반의 유동성 관리 부담도 확대되고 있다.

노효선 한신평 연구원은 "자체적인 이익 창출력이 제한된 가운데 오케이캐피탈, 오케이저축은행 등 계열사 관련 지원 부담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고려할 때 유동성이 크게 저하됐다"고 판단했다.

오케이캐피탈은 △유동성 관리 부담 지속 △사업지위·사업안정성 저하 △자산건전성 저하 등의 이유로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됐다.

노 연구원은 "부동산금융자산에 대한 부실 우려로 신규 영업을 중단해 차입금 규모는 줄었지만, 감독 당국의 선별적인 부동산PF 만기연장, 부실사업장 정리 기조에 따라 영업자산을 정상적인 스케줄에 회수하는 것은 더 어려워졌다"며 "오케이캐피탈 자체 유동성 관리 부담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부동산 금융자산은 회수가 더디지만, 일반 기업 여신·개인신용대출은 정상 상환됨에 따라 영업자산 내 부동산금융 자산 비중이 증가하면서 자산 포트폴리오의 질적 수준도 저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신평에 따르면 오케이캐피탈의 올해 1분기 말 전체 부동산금융 자산은 약 1조3000억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178.4%에 이른다. 신규 영업을 중단한 가운데 만기도래 건 일부 회수, 부실사업장 상각, 2023년 예스자산대부 합병으로 인한 자본 증대로 자본 대비 부담은 지속적으로 감소했으나, 여전히 피어 대비 높은 수준이다.

노 연구원은 "부동산금융 자산의 질적 수준과 절대적인 규모를 고려했을 때 단기간 내 자산건전성 지표가 피어 수준으로 개선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오케이에프앤아이대부의 신용등급을 유지한 이유에 대해선 "자본적정성은 다소 미흡한 수준이지만, 유동성은 관리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김지영 기자(jy1008@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한신평, OK넥스트·OK캐피탈 신용등급 하향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