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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VIP 격노설'에 "저희 앞에서 화낸 적 없어"


김태효 "7월 31일 회의서 해당 사건 보고 안 돼"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과 장호진 대통령비서실 국가안보실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에 참석해 대화를 하고 있다. 2024.07.01. [사진=뉴시스]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과 장호진 대통령비서실 국가안보실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에 참석해 대화를 하고 있다. 2024.07.01.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대통령실 핵심 참모들이 채 상병 사망사건 외압 의혹 중 윤석열 대통령의 '격노'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고 밝혔다.

야당 의원들은 1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VIP 격노설'의 진원지인 지난해 7월 31일 대통령 주재 국가안보실 회의에서 임성근 전 해병 1사단장에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했다는 보고를 받은 윤 대통령이 격노한 바 있는지, 회의 직후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에게 걸려 온 대통령실 명의 통화 여부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지난해 7월 31일 안보 회의에서 대통령이 격노한 사실이 있나'라는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그날 정확히 무슨 주제였는지 기억나지 않고 휴가 직전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저희 앞에서 화를 내신 적은 없다"고 답했다.

고 의원이 '이런 일로 사단장을 처벌하면 누가 사단장을 하겠나'라는 윤 대통령 발언에 대해 묻자 "언론에 나와 이 사건을 알게 됐다"며 "(대통령 격노는) 제가 보지 않은 사실에 대해 대답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회의 직후 02-800-7070 번호로 전화가 간 뒤 일사천리로 일이 처리됐다'고 하자, 김 차장은 "그것도 제가 모르는 내용이고 누가 어떻게 누구에게 전화했는지 모른다"며 "대통령 입장에서는 궁금한 게 있으면 어떤 실무자에게건 수시로 전화하는데 안보실 회의에서 이 사건이 보고되지는 않았다. 그날 일과 이 사건은 제 지식으로는 연관되지 않는다"고 했다.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정진석 비서실장도 800-7070 번호에 대해 "제 번호가 아니다. 대통령실 전화번호는 기밀상 외부로 유출할 수 없도록 되어 있다"고 일축했다.

윤재순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전화 회선 관리를 어떻게 하는지, 회선 재배치를 한 사실이 있는지 여부를 묻는 고 의원 질의에 "대통령 비서실은 수시로 인원이 늘어나고 사무실이 늘어나고 줄어든다"며 "그때마다 전화기가 설치되고 철거된다"고 선을 그었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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