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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64~74년생 은퇴 때 경제성장률 0.38%p 하락"


단일 세대 중 최대 규모…내수 부진 심화 초래할 수도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2차 베이비붐 세대인 1964년생~1974년생의 은퇴 시 경제성장률이 큰 폭으로 하락할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단일 세대 중 가장 규모가 큰 이들의 은퇴는 내수 부진을 심화시킬 수 있다.

1일 한국은행은 '2차 베이비부머의 은퇴연령 진입에 따른 경제적 영향 평가' 보고서에서 "2차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후 고용률이 작년과 같을 때 올해부터 2034년까지 연간 경제성장률이 0.38%포인트(p) 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실제로 지난해까지 1차 베이비붐 세대인 1955년~1963년생 은퇴로 2015년~2023년까지 연간 경제성장률은 0.33%p 하락했다. 베이비붐 세대 은퇴가 노동인구 감소로 이어졌다.

다만 2차 베이비붐 세대는 우리나라 경제성장이 본격화하는 시기에 성장해 교육과 IT 활용 등 여러 측면에서 인적자본이 높다. 정부의 정책이 뒷받침되면 2차 베이비붐 세대 은퇴로 인한 연간 경제성장률 하락 폭은 14%p까지 줄어든다. 효과적인 정책이 이뤄질 때 2차 베이비부머의 은퇴 후 고용 미스매치도 완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효과적인 정책으로는 일본의 사례를 들 수 있다. 일본 정부는 고령층이 주된 일자리에서 계속 근무할 수 있도록 기업에 고령자 고용 및 취업 의무를 부여하고 있다. 해당 대상과 나이도 점차 확대하는 등 고령층에 친화적인 고용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2차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로 인한 소비 축소도 대비해야 한다. 총수요 측면에서 2차 베이비부머의 은퇴 나이 진입은 그간 우리나라 60세 이상 고령층의 소비성향 하락세를 고려할 때 향후 소비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60세 이상의 소비성향은 75%에서 67.1%까지 줄었다. 전체 나이 소비성향 하락 폭(74.7%→70.7%)을 웃돈다. 기대수명 증가, 미래 소득 불확실성 등에 따라 예비적 저축이 많이 늘어나면서다. 따라서 단일 세대로는 규모가 가장 큰 2차 베이비붐 세대 은퇴는 전체 소비성향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2차 베이비부머는 비교적 소득이 높고 보유 자산이 많아 소비 여력이 상대적으로 양호하고 사회·문화적 활동에 대한 수요도 높아 정책적 지원을 활용해 내수기반을 강화할 수 있는 여지도 큰 것으로 예상한다.

이재호 한국은행 조사총괄팀 과장은 "2차 베이비부머 세대 은퇴에 따른 내수 약화를 대비하기 위해 주택연금 등의 다양한 금융상품의 활용이 필요하다"며 "이를 통해 보유 자산이 소비로 원활하게 이어질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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