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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사후 재산 180조...유언장 일부 공개


[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세계적인 투자자 워런 버핏(93)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자신이 사망한 후 대부분의 재산을 세 자녀가 공동 관리하는 공익 신탁에 넘겨줄 것이란 계획을 밝혔다.

버핏의 자녀들이 운영하게 될 새로운 재단은 출범과 동시에 세계에서 가장 큰 자선단체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사진=AP/뉴시스]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사진=AP/뉴시스]

28일(현지시간) 버핏 회장은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단독 인터뷰에서 최근 이같이 유언장 일부를 변경했다고 전했다.

현재 버핏 회장이 보유한 주식은 약 1300억 달러, 한화로 180조원에 이른다. 보유하고 있던 주식의 절반 이상을 게이츠 재단 등 5개 재단에 기부한 후 남은 재산이 그 정도다.

버핏 회장은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게이츠 재단에 393억달러(약 54조원)를 기부했다. 게이츠 재단은 세계 최대 자선재단 중 하나로 세계 보건, 빈곤, 성평등 분야에서 활동 중이다.

버핏 회장은 "세계에는 80억명이 있고, 나와 내 자식들은 1% 중 가장 운이 좋은 100번째 안에 든다"며 "우리만큼 운이 좋지 못한 사람들을 돕는 데 쓰여야 한다"고 기부 이유를 밝혔다.

다만 게이츠 재단 기부는 사후엔 중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공익 신탁을 신규로 설립하며, 그의 맏딸과 두 아들은 어떤 자선 목적으로 돈을 쓸지 만장일치로 결정해야 한다.

버핏 회장의 큰 딸인 수지 버핏(71)은 유아 교육·사회 정의를 장려하는 셔우드 재단의 이사장이며, 대학 장학금 등을 지원하는 수전 톰슨 버핏 재단의 의장이기도 하다.

아들 하워드 버핏(69)은 농장을 운영하며 식량 안보, 분쟁 완화, 인신매매 근절 활동을 하는 하워드 G. 버핏 재단을 이끌고 있다. 막내 피터 버핏(66)은 음악 작곡가로, 노보 재단을 이끌며 원주민 공동체 등을 운영하고 있다.

버핏 회장의 자식들은 유산을 어떻게 쓸지 아직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전은 "우리가 무엇을 할지 아직 얘기해보지 않았다"면서도 "아마도 우리가 해왔던 일의 연속선상이 될 것이라 상상해본다"고 했다.

하워드는 "누군가는 아버지가 자선 재단에 주고자 하는 돈에 대해 책임져야 할 것"이라며 "그 일을 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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