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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춤한' 알리, 국내 투자 더 늘린다…"소비자 지원도 확대"


최근 이용자수 감소·공정위 조사받지만…한국 투자는 계속
국내 판매자 지원 늘리고 배송 개선 계획

[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지난해 본격적으로 한국 시장 공략을 시작한 중국 직구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가 한국 시장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초기에는 저렴한 가격을 강조하며 소비자의 호기심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품질 문제가 계속 수면 위로 떠오르며 최근에는 이용자 수가 감소세로 돌아섰다. 공정거래위원회에서도 알리의 불공정행위 여부에 대해 조사 중이다.

알리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한국 브랜드에 친화적인 정책을 펼치고 값싼 제품을 계속 공급해 국내 소비자를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 패션플랫폼 지그재그와 기업형 슈퍼마켓 홈플러스익스프레스 인수를 통해 한국 시장을 확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구체화 된 건 없다.

서울 지하철역에 걸려 있는 알리익스프레스 광고. [사진=구서윤 기자]
서울 지하철역에 걸려 있는 알리익스프레스 광고. [사진=구서윤 기자]

29일 업계에 따르면 알리는 최근 '케이베뉴(K-Venue)' 입점사의 수수료 면제 정책을 오는 9월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케이베뉴는 국내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는 공간으로 지난해 10월 론칭했다. 가전부터 생필품, 식음료 등 중국 제품이 아닌 한국 제품을 구매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알리가 수수료 면제 정책을 펼치면서 올해 6월 기준 케이베뉴에 입점한 파트너 수도 지난 3월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판매자 입장에선 소비자를 만날 수 있는 판매 채널이 하나 더 늘어나는 셈이라 마다할 이유가 없다. 알리는 향후에도 한국 시장 및 국내 판매자들을 위한 지원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초기에 불편한 점으로 거론됐던 느린 배송에 대해서도 개선해 나가고 있다. 현재 일부 제품에 대해선 5일 배송을 보장한다. 배송이 예정일보다 많이 늦어질 경우 100% 환불을 제공한다. 최근에는 한국으로의 배송이 가능한 중국 현지의 물류센터도 30곳 이상 확장했다. 이에 따라 알리에서 판매하는 제품 수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알리는 지난 3월 한국에 3년간 11억 달러(약 1조5000억 원)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서를 한국 정부에 제출하기도 했다. 또한 연내에 18㎡ 규모의 통합물류센터를 구축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이렇게 되면 중국 상품의 배송이 지금보다 더욱 빨라지게 된다.

소비자 불만을 해결하기 위해선 무료 반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직원을 채용해 고객센터 전화상담 서비스를 개시했다.

알리가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 의지를 보이면서 국내 기업 인수설도 심심찮게 등장하고 있다.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에 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고민하고 있다는 내용과 함께 최근에는 알리가 홈플러스익스프레스 인수에 관심을 보인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다만 알리 관계자는 "해당 논의에 참여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명확히 밝힌다"고 선을 그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알리가 워낙 한국 시장에 관심이 많다 보니 유통기업 인수설때마다 등장하는 것 같다"며 "다만 홈플러스익스프레스의 경우에는 홈플러스 노조가 마트 노조 중 가장 강성인 데다 슈퍼마켓은 기존의 운영 노하우 없이는 경영이 어려워 인수를 희망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알리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지난 3월 가장 높은 887만명을 찍고 두 달 연속 감소했다. 4월엔 859만명, 5월엔 830만명으로 떨어졌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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