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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향자, 잊혀진 '한국의희망 당명 교체' 울분


"당명, 개혁신당 유지 괜찮다…사실만 짚어달라"
허은아 "이미 마음 정했지만 무거웠다…억울할 수 있다"

양향자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지난 3월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5차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양향자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지난 3월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5차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양향자 개혁신당 전 의원이 27일 한국의희망과 개혁신당 간 합당 당시 합의한 당명 교체가 이뤄지지 않자 불만을 드러냈다. 기존 당명을 유지해도 괜찮지만, 당명 변경을 둘러싼 자신에 대한 공격은 멈춰달라는 호소였다.

양 전 의원은 이날 강원도 홍천에서 진행된 당 워크숍에서 강연과 관련한 질의를 받던 허은아 대표를 향해 당명 변경 논란에 대해 질문했다.

당초 제3지대 신당 선두주자로서 '한국의희망'을 창당한 양 전 의원은 지난 1월 총선을 앞두고 개혁신당과 합당했다. '정당 대 정당'으로 합당한 것으로 당명은 총선 이후 한국의희망으로 교체하기로 했다. 하지만 개혁신당은 지속가능성 필요를 이유로 당명 변경을 추진하지 않았다.

양 전 의원은 이에 대해 "허 대표가 강조하는 말이 '신뢰'고, 저는 신뢰를 빼면 정당은 그냥 시체라고 생각한다"며 "한국의희망을 창당했을 당시 저는 당명에 모든 가치와 비전, 철학을 담았고, 이 당명이 아니면 어떤 정당과도 합당하지 않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혁신당과 합당을 약속한 것도 개혁신당으로 선거를 치르고 끝나면 전당대회를 거쳐 한국의희망으로 변경한다고 했다"며 "하지만 우리는 합의를 하고 합당을 했는데, 개혁신당 당원과 허 대표조차 몰랐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양 전 의원은 당명 변경에 대한 기존 개혁신당 지지층에 의한 공격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번 당명 변경 관련 질의를 한 것도 자신에 공격에 대해 억울함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준석 의원이 당선되니 개혁신당에 대한 애정이 엄청 생겼을 것이고, 당명을 바꾸지 않고 싶은 분들도 늘어났을 것이라고 이해한다"며 "하지만 당명 얘기가 나올 때마다 제가 공격받는 상황이 되니 이 상황을 제가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양향자 개혁신당 전 의원이 27일 강원도 홍천에서 진행된 당 워크숍에 참석했다. [사진=김주훈 기자]
양향자 개혁신당 전 의원이 27일 강원도 홍천에서 진행된 당 워크숍에 참석했다. [사진=김주훈 기자]

양 전 의원은 "저는 개혁신당으로 당명을 유지해도 상관없지만, 사실은 정확하게 짚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우리가 어떤 일을 할 때 분명한 원칙과 기준, 절차를 명확하게 해 신뢰를 깨는 일이 없었으면 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허 의원은 "개혁신당으로 가도 되지만, 절차적으로 명확하게 짚고 갔으면 좋겠다고 하신 것에 대해 감사하다"며 "사실 한 달 내에 (당명에 대해) 마음의 정리를 했고, 어떻게 표현해야 하나 전전긍긍했다"고 말했다. 다만 "앞에 언론이 있기 때문에 나중에 저희들끼리 있을 때 다시 한번 말씀드리는 것이 맞는 것 같다"고 했다.

허 의원은 워크숍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양 전 의원 주장대로 당원 투표를 통한 절차적 명확성을 확보할 생각이 없는가'라는 질문에 "기본적으로 한국의희망 뿐만 아니라 다른 합당 절차에 계신 분들을 모두 만나 기본적으로 정리했다"며 "다만 당내 어르신들이 공표를 하지 말자는 의견이 있어서 하지 않은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이런 질문이 나와서 잘 된 것 같다"며 "개혁신당으로 당명을 하는 것을 결정했지만, 그동안 마음이 무거웠다"고 했다. 또한 "양 전 의원이 마음이 아프다 보니 억울할 수 있다는 생각"이라면서 "제가 많이 챙겨드려야겠다"고 했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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