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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 붉닭볶음면, 이번엔 뉴질랜드 조사…"덴마크와 달리 리콜 안 한다"


뉴질랜드 정부, 불닭 조사 결과 발표…덴마크와 다른 결론

[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너무 맵다'는 이유로 덴마크 정부로부터 리콜 명령을 받은 삼양식품 '불닭볶음면'이 이번엔 뉴질랜드 정부의 조사를 받았다. 다만 뉴질랜드는 덴마크와 달리 리콜이 필요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면서, 리콜 조치 확산을 우려하던 삼양식품은 한숨 돌리게 됐다.

덴마크 수의식품청 공식 홈페이지에 발표된 '불닭 리콜' 성명서. [사진=뉴시스]
덴마크 수의식품청 공식 홈페이지에 발표된 '불닭 리콜' 성명서. [사진=뉴시스]

26일 뉴질랜드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뉴질랜드 식품안전청(NZFS)은 최근 삼양식품 불닭볶음면 제품 3종을 자체 조사하고 "높은 수준의 캡사이신이 포함됐지만, 제품 패키지에 이러한 점을 명확히 표시했다"며 "이 제품은 노인과 어린아이들에게 위험을 초래할 수 있고, 이는 앞서 진행된 덴마크 정부의 리콜의 원인이 됐다. 하지만 이 제품은 이들을 타깃으로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뉴질랜드 정부의 발표에 덴마크 정부의 불닭 리콜 조치 영향이 확산될까 우려하던 삼양식품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분위기다.

앞서 덴마크 수의식품청(DVFA)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삼양식품의 '핵불닭볶음면 3배 매운맛' '핵불닭볶음면 2배 매운맛' '불닭볶음탕면' 등 3개 제품을 리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해당 제품에 캡사이신 성분이 지나치게 많아 어린이나 일부 성인의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이유였다. 불닭 제품이 맵다는 이유로 리콜 조치를 받은 건 전 세계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리콜 명령에 삼양식품은 즉각 대응에 나섰다. 리콜 이유로 든 캡사이신 함량이 잘못 계산됐다는 취지의 반박 의견서를 지난 19일 덴마크 측에 전달한 상황이다. 제품 중 면에는 캡사이신 성분이 없고 스프에만 들어 있는데, 덴마크 정부는 액상스프가 아닌 완제품 중량으로 캡사이신 함량을 측정했다는 것이 삼양식품 측 입장이다. 삼양식품이 국내 공인 인증 기관에 의뢰해 검사한 결과 실제 캡사이신 함량은 덴마크 당국 발표의 4분의 1 수준이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뉴질랜드 당국의 결정을 존중하고 환영한다"며 "삼양식품은 전 세계 고객들이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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