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파리올림픽 가는 '카스 제로'...논알코올 시장 금메달 노린다 [현장]


올림픽 공식 파트너십 계기로 관련 마케팅 본격 가동
전면 나선 논알코올 맥주 '카스 0.0'…"시장 선점하겠다"

[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오비맥주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파리올림픽을 공식 후원하며 마케팅 승부수를 띄웠다. 코로나19 엔데믹 전환 후 처음 정상 개최되는 올림픽을 기점 삼아 국내 맥주 점유율을 공고히 하고, 글로벌 인지도까지 높인다는 구상이다. 더 나아가 이제 막 움트기 시작한 논알코올 맥주 시장을 선점하려는 의도도 읽힌다.

배하준 오비맥주 대표가 26일 서울 워커힐호텔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공식 파트너십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전다윗 기자]
배하준 오비맥주 대표가 26일 서울 워커힐호텔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공식 파트너십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전다윗 기자]

오비맥주는 26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2024 파리올림픽 공식 파트너십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어 향후 파리올림픽 마케팅 계획을 발표했다. 오비맥주 대표 브랜드 카스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IOC 공식 파트너 자격으로 파리올림픽을 후원한다.

오비맥주는 그간 월드컵, MLB, LCK 등 세계적 스포츠 이벤트에 공식 후원사로 활발히 참여하며 업계에서 스포츠 마케팅에 '진심'이란 평가를 받아왔다. 이번 파리올림픽 후원도 그 일환이지만 유독 공을 들이는 모양새다. 지구촌 최대 스포츠 축제로 불리는, 이에 더해 코로나19 엔데믹 전환 후 첫 정상 개최되는 올림픽이란 상징성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배하준 오비맥주 대표는 "시원한 맥주와 함께 좋아하는 스포츠 팀을 응원하는 건 보편적 경험이다. 그리고 올림픽보다 더 큰 스포츠 무대는 없다"며 "맥주잔이 짠하고 부딪히는 순간처럼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고 더 크게 환호할 미래를 만드는 것이 오비맥주와 IOC의 공동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이 서로 축하하고 환호하는 순간들에 함께해 온 국민맥주 카스는 전 세계인의 최대 축제 올림픽이 추구하는 정신에 부합하는 맥주 브랜드"라며 "세계적 스포츠 이벤트마다 열정과 축하의 순간에 함께해 온 카스가 세계 최대 스포츠 축제인 올림픽에 함께하는 것은 매우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서혜연 오비맥주 내셔널브랜드 총괄 부사장이 26일 서울 워커힐호텔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공식 파트너십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카스의 올림픽 마케팅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전다윗 기자]
서혜연 오비맥주 내셔널브랜드 총괄 부사장이 26일 서울 워커힐호텔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공식 파트너십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카스의 올림픽 마케팅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전다윗 기자]

카스의 올림픽 캠페인은 이달 말부터 본격 가동된다. 올림픽 관련 TV와 디지털 광고, 인플루언서 협업 콘텐츠, 이번 2024 파리올림픽 팀코리아 응원가로 선정된 '파이팅 해야지' 노래의 주인공인 케이팝 그룹 세븐틴 부석순과 협업한 AI 응원 영상 서비스, 한정판 굿즈 출시 등 다양한 접점에서 전방위적으로 소비자들과 만나 올림픽을 직접 즐기고 추억으로 만들 수 있는 체험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카스의 올림픽 마케팅은 올림픽이 개최되는 파리 현지 무대에서도 펼쳐진다. 카스는 파리 올림픽 기간 동안 에펠탑 근처 '코리아 하우스'에서 한국의 주류 문화를 테마로 '카스 포차'를 운영한다. 서혜연 오비맥주 내셔널브랜드 총괄 부사장 "카스 포차는 또 하나의 한류로 기억될 것"이라며 "세계 무대에서 국내 대표 맥주의 활약을 기대해 달라"고 했다.

2024 파리올림픽 공식 파트너 맥주 카스 0.0. [사진=오비맥주]
2024 파리올림픽 공식 파트너 맥주 카스 0.0. [사진=오비맥주]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오비맥주가 대표 제품 카스 프레시와 함께 논알코올 맥주인 카스 0.0을 전면에 내세운 점이다. 역대 올림픽에서 맥주 브랜드의 논알코올 음료가 공식 글로벌 파트너로 지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무알코올, 논알코올 등 '제로 맥주'의 잠재력에 주목하고 띄우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데이터 플랫폼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세계 무알코올 맥주 시장 규모는 지난 2022년 322억2000만달러(약 44조2300억원)에서 오는 2027년까지 463억8000만달러(약 63조6800억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국내에서도 성장세가 뚜렷하다. 시장조사기업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무·논알코올 맥주 시장 규모는 지난 2021년 415억원에서 지난해 644억원으로 55.2% 성장했다. 오는 2027년에는 946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주류 면허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으로 종합 주류 도매업자가 주류 제조자 등이 제조·판매하는 논알코올 또는 무알코올 음료를 식당에 공급할 수 있게 된 점도 긍정적이다. 오비맥주는 업계에서 가장 먼저 일반 음식점에 납품하기 위한 논알코올 맥주 병 제품을 출시하며 유흥 시장 선점에 나선 상태다.

서혜연 부사장은 "최근 헬스앤웰니스 트렌드가 지속되며 이에 걸맞는 제품 라인업에 투자 중이다. 이번에 카스 0.0 병 제품을 출시한 계기도 이러한 트렌드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기 때문"이라며 "이미 무알코올, 논알코올 맥주 글로벌 시장은 굉장히 커진 상태다. 국내 시장 상황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파리올림픽 가는 '카스 제로'...논알코올 시장 금메달 노린다 [현장]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