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나 다음 주부터 출근할 거야” 충북도의원 갑질 논란


상임위 사무실 찾아 업무 준비 요구 논란

[아이뉴스24 한준성 기자] 충북도의회가 후반기 원구성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소속 한 의원의 갑질성 행동이 도마에 올랐다.

26일 충북도의회 등에 따르면 A도의원은 지난 24일 도의회 한 상임위원회실을 찾아가 “다음 주부터 이곳에 출근하겠다”며 업무보고 등을 준비하라고 했다는 것.

충북도의회 전경. [사진=아이뉴스24 DB]
충북도의회 전경. [사진=아이뉴스24 DB]

후반기 의장단 윤곽이 드러난 후 A의원은 자신이 해당 상임위원장을 맡기로 했다고 주변에 이야기하고 다닌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A의원의 행동은 자신이 후반기 해당 상임위원장을 맡을 것이라는 것을 염두에 둔 행위로 풀이된다.

아직 상임위원장 선출이 이뤄지지도 않은 상태에서 그의 행동은 의회사무처 직원들의 눈살을 찌푸릴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충북도의회 후반기 의장단은 확정됐지만, 상임위원장 선출 등은 오는 7월 4일 418회 임시회를 통해 이뤄진다.

상임위원장은 의장이 추천하고, 추천된 인물에 대해 의원들이 과반수 이상 동의를 해야 위원장으로 선출된다.

의장 선출을 앞두고 상임위원장 배분에 대한 소문은 무성했지만, 아직 위원장으로 선출되지도 않은 A의원이 해당 상임위 사무실을 찾아가 업무보고 등을 준비하라는 것은 ‘갑질'이라고 보는 시각이 크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의회사무처 직원은 “(A의원은 언행은) 도저히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행태”라며 “상임위 배정이나 위원장으로 확정되지 않은 분이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은 갑질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도의원 사이에서도 A의원의 행동은 매우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많다.

한 도의원은 “자신이 해당 자리에 내정됐다 하더라도 상임위원장 선출 이후 다음 회기까지 충분한 업무 파악 시간이 있을 텐데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이해를 할 수 없다”며 “내 낯이 다 뜨겁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양섭 의장은 “원론적으로 이야기하면 아직 상임위원장 선임에 대해 정해진 것은 하나도 없다”며 “1차적으로 상임위원장 선출일(7월 4일) 전에 의원총회를 통해 상임위원장 선임에 대해 의원 의견을 듣고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A의원은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차를 마시러 해당 사무실에 간 것은 맞지만 그런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청주=한준성 기자(fanykw@i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나 다음 주부터 출근할 거야” 충북도의원 갑질 논란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