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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안보고서]②중소형 증권사, 부동산 PF '빨간불'


증권사 대출 연체율 17.6%…금융업종 중 가장 높아
중소형사, PF 채무보증 건전성 하락 속도 빨라

[아이뉴스24 김지영 기자]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리스크가 지속하면서 중소형 증권사의 건전성 악화 속도가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은행은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금융회사의 부동산 PF 대출 잔액 증가세가 작년부터 둔화하고 있지만, 금융업종 중 증권사 자산건전성이 가장 빠르게 나빠지고 있다고 밝혔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금융회사의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올해 1분기 기준 134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금융기관이 자산건전성 관리 강화 등을 위해 부동산 PF 신규 대출 취급을 자제해 대출잔액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다.

그러나 부동산 PF 대출의 연체율은 3.55%로 2021년 이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증권사의 연체율은 17.6%로 저축은행(11.3%), 여신전문금융회사채(5.3%), 상호금융(3.2%), 보험(1.2%), 은행(0.5%)보다 월등히 높았다.

PF 유동화증권에 대한 증권사의 보증 규모는 올해 1분기 기준 18조2000억원, 신탁계정대는 5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PF 보증 잔액은 줄었지만, 건전성은 악화했고 신탁계정대는 증가했다.

증권사 PF 채무보증도 중소형 증권사의 건전성 악화 속도가 대형사에 비해 빨랐다.

중소형 증권사의 자기자본 대비 PF 채무보증 비율, 전체 PF 채무보증 중 브릿지론 비중, 중·후순위 비중은 2022년 대비 감소했다. 그러나 대형 증권사에 비해 브릿지론, 중·후순위 비중, 자기자본 대비 PF 채무보증, 요주의·고정이하여신비율 모두 높았다.

한은은 "예상치 못한 외부 충격으로 단기금융시장 전반에 유동성 경색이 나타나면 증권사 유동성 리스크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중소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유동성 상황을 지속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한은은 PF 유동화증권 전액에 채무보증 책임을 이행하더라도 유동성 비율은 113.2%이고, 모든 증권회사가 규제 비율(100%)을 웃도는 것으로 추정했다.

한은은 "부동산 PF 익스포저 금액이 여전히 230조원 규모로 크고 부동산 시장 부진, 건설 원가 상승 등으로 부실 위험이 다소 증대됐다"며 "충당금 적립 확대, 자본 확충 등으로 금융기관이 손실 흡수력이 제고된 점을 고려할 때 PF 사업장의 잠재 리스크가 시스템 리스크로 확대될 가능성은 작다"고 봤다.

한은은 "일부 비은행업권의 경우 연체율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어 부실 자산의 경·공매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리스크를 관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지영 기자(jy100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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