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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與, '자체 핵무장론' 실현 불가능한 '뻥카'"


"안보 위기 부추겨 정치적 곤경 벗어나려는 속셈"
"표 몇 개 얻자고 한국 경제 폭망시킬 위험한 주장"

박찬대(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6.26. [사진=뉴시스]
박찬대(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6.26.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6일 여당에서 자체 핵무장론 필요성이 제기되는 것을 두고 "주장은 할 수 있지만 실현 불가능한 '뻥카'(뻥+카드, 협상용 속임수의 속어)"라고 비판했다.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집권여당 당권주자들이 위험천만한 핵무장론까지 꺼내 들었다"며 "안보 위기를 부추겨 정치적 곤경에서 벗어나려는 속셈인가"라고 지적했다.

앞서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나경원 후보는 6·25 전쟁 74주년을 맞아 "이제는 우리도 핵무장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희룡·한동훈 후보는 반대 입장을 밝혔지만, 당내 일부에선 나 후보의 주장에 동조하고 있다.

박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싸워서 이기는 것보다 싸우지 않아도 되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 진짜 안보고 진짜 실력"이라고 반대 입장을 드러냈다.

또한 "남북 모두의 공멸을 부를 치킨 게임을 즉각 중단하고 안정적인 상황 관리에 힘을 쏟기 바란다"며 "위기의 도화선이 되고 있는 대북 전단 문제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행정조치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정청래 최고위원도 "자체 핵무장론이라는 말폭탄을 조심해야 한다"고 거들었다.

정 최고위원은 "대한민국의 자긍심에 불을 붙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참으로 무책임하고 위험천만한 주장"이라며 "한국은 좋든 싫든 한미동맹의 틀 안에서 제한적인 군사주권을 행사하고 있고, 전시작전통제권은 여전히 사실상 미국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시작전통제권부터 환수하자고 주장하고 자체 핵무장론을 말하든지 전시작전통제권 환수는 반대하면서 핵무장론을 말하는 것부터 논리의 모순"이라며 "핵무기를 만들려면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해야 하는데, 미국의 경제 보복이 이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 대외 의존성이 높은 한국 경제는 어떻게 되겠나"고 말했다.

그는 "아무 말 대잔치 말폭탄 하나가 대한민국 경제를 폭망시키는 핵폭탄이 될 수도 있다"며 "표 몇 개 얻자고 대한민국 경제를 폭망시킬 위험천만한 주장을 하는 무책임한 말폭탄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뜩이나 오물풍선이 난파되고 대북 대남 비방전이 고조되고 한반도 정세가 불안한 이때 정치인들의 말은 더욱 신중해야 한다"며 "평화를 위협하는 언행은 곧 경제를 위협하는 망언이 될 수 있는 만큼, 핵무장론이라는 말폭탄을 조심해야 한다"고 했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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