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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안보고서]①자영업자 연체율 1.5%…2년새 세 배 상승


취약 자영업자 연체율 10% 넘어…"새출발기금 늘려야"
1인당 평균 1.2억 연체…가계대출의 3.6배

[아이뉴스24 정태현 기자] 서비스업 경기가 위축하면서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이 2년 새 세 배가량 급등했다. 특히 자영업자 중 다중 채무자이면서 저소득이거나 저신용인 취약 차주의 연체율이 급상승해 올해 1분기 말 10.21%에 달했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은 1.52%로 지난 2022년 2분기 0.50%보다 1.02%포인트(p) 상승했다.

[그래프=한국은행]
[그래프=한국은행]

한은은 "특히 상환 능력이 부족한 자영업자 취약 차주의 연체율이 빠르게 상승했다"며 "취약 차주 비중도 가계(6.4%)보다는 자영업자(12.7%) 중심으로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자영업자의 1인당 평균 연체액은 올해 1분기 기준 1억2200만원으로 가계대출 3400만원보다 3.6배가량 컸다. 연체 차주 수 비중도 자영업자(4.20%)가 가계(2.31%)보다 2%p가량 높았다.

연체율 상승세도 예년 금리 상승기보다 가팔랐다. 금리 상승 폭이 비교적 컸고, 지난 2022년 이후로 서비스업 경기가 위축됐다. 자영업자들이 많이 대출한 상업용 부동산이 부진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4분기 서비스업 생산지수 증가율은 3.0%다. 지난 2022년 2분기 12.2%, 4분기 10.0% 등으로 계속 낮아졌다.

한은은 "당분간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연체율 상승이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금융당국이 상환 능력이 떨어졌거나 회생 가능성이 없는 자영업자에 대해 새출발기금을 통한 채무 재조정을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이들의 건전성 변화가 금융기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모니터링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1분기 자영업자 대출은 1055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지난 2022년께부터 점차 증가세가 둔화했다. 코로나19 기간 대출 증가율이 20%까지 치솟았다가 지난해 10% 안쪽으로 들어왔다.

정부는 지난 2022년 10월부터 코로나19 피해를 본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최대 3년간 30조원 규모의 채무조정 프로그램(새출발기금)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5월 말 기준 채무 조정 신청 누계액은 11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7조4000억원에서 4조원가량 증가했다. 지원 대상을 확대하고 채무 조정 정보 등록 기간을 단축한 영향이다.

/정태현 기자(jt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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