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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전단 살포 온몸으로 막은 김경일 파주시장..."대북전단 살포 단속·금지 검토"


김 시장과 탈북민단체 대치 이어져
탈북민단체 "대북전단 살포 막지마라"

김경일 시장이 대북전단 살포 현장을 찾아 살포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파주시]
김경일 시장이 대북전단 살포 현장을 찾아 살포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파주시]

[아이뉴스24 전자민 기자] 경기 파주시는 김경일 시장이 지난 20일 밤 탈북민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의 대북전단 살포 현장을 직접 찾아 전단 살포 중단을 요구하며 온몸으로 추가 살포를 막아냈다. 이 과정에서 김 시장과 자유북한운동연합의 마찰이 빚어졌다.

파주시에 따르면 자유북한운동연합의 박상학 씨는 월롱면 소재 남북중앙교회 인근 공터에서 22시 10분부터 22시 39분 사이에 대북전단을 실은 풍선 10점(추정)을 살포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상황을 보고받은 김경일 시장은 22시 35분경 현장을 직접 찾아 전단 살포 행위에 대해 강하게 항의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은 풍선에 가스를 주입하며 추가 살포를 강행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고, 김 시장이 온몸으로 막아서며 저지하자 가스통이 실린 화물차에 있던 연장을 가리키며 '확 때려 버리겠다'라며 맞서는 등 위협적인 언행도 서슴지 않았다.

양측의 입장이 팽팽하게 맞선 가운데 30여 분 가량의 실랑이가 이어진 끝에 자유북한운동연합 측은 결국 추가살포를 중단하고 철수했다.

탈북민 박상학 씨가 이끌고 있는 자유북한운동연합 측은 지난 5월 10일과 6월 6일에도 북한을 대북전단 풍선을 살포한 바 있다. 지난 5월 말부터 2주 가까이 이어진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가 바로 이들의 대북전단 살포에 대한 보복성 조치였다.

앞서 어제 오후 김 시장은 국회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대북전단 살포행위를 즉각 중단해 줄 것을 호소한 바 있다. 김 시장은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면서 파주 접경지역 주민들의 생업과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을 더 이상 방관하지 않겠다고 했다.

시는 오늘 오후 2시에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제41조(위험구역의 설정)를 근거로 파주 전역에서 벌어지는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단속 및 금지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020년 6월 17일 파주시, 연천군, 김포시, 포천시, 고양시 전역을 경기도지사 권한 하에 위험구역으로 지정해 대북전단 살포 관계자 출입을 통제하고 대북전단 관련 물품 살포 및 사용 등을 금지시킨 사례가 있었다.

/파주=전자민 기자(jpjm0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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