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맛과 향 찾아라" 향신료 3000만병 판매고 올린 딜리셔스마켓

[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익숙한 고추, 파 마늘부터 생소한 팔각, 정향, 산초까지…향신료는 음식에 고유한 향과 풍미를 부여하고, 잡내를 제거하는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해 식탁에서는 빠질 수 없는 존재다. 향신료 전문 브랜드 '딜리셔스마켓'은 이렇게 가까우면서도 멀게 느껴지는 다양한 향신료를 전문으로 다뤄 주목받고 있다.

18일 카페24에 따르면, 딜리셔스마켓은 2017년 '카페24'로 D2C(Direct to Consumer, 소비자 대상 직접 판매) 쇼핑몰을 창업한 이후 매년 평균 1.5배 이상 매출을 확대해 오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제품 누적 판매량은 3000만병을 넘겼다.

문희선 딜리셔스마켓 대표는 "국내에는 향신료나 시즈닝을 전문으로 다루는 브랜드가 거의 없었다"며 "색다른 요리를 시도하고자 하는 수요는 점차 느는 반면, 막상 활용할 만한 재료가 부족했던 셈이다. 딜리셔스마켓은 이러한 수요를 충족시키고 맛을 완성시키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오랜 기간 식품 기업을 운영하며 식품 연구원으로 일한 아버지 덕에 어린 시절부터 생소한 향신료를 접한 것이 창업의 결정적 계기가 됐다. 단순히 수입산 향신료나 시즈닝을 유통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전문 제작 기업과 협업해 직접 상품을 기획·개발하는 것이 딜리셔스마켓의 차별점이다. 문 대표는 실제로 모든 상품의 연구·개발 초기 단계부터 참여하고 있다.

대표 상품은 '청주쌈장시즈닝'이다. 충청북도산 마늘과 된장 분말, 고춧가루를 조합해 계란프라이, 된장찌개, 파스타, 비빔면 등 다양한 요리와 어울리도록 설계했다. 케냐산 고추로 제조한 '페페로치노'는 매운맛을 선호하는 한국인 성향에 알맞아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았다. 주로 서양 요리에 칼칼하거나 매운맛을 가미할 때 주로 쓰인다.

문 대표는 "특히 시즈닝은 향신료와 개념은 비슷하나, 가공 공정이 더 추가해 향과 맛을 다시 제조한 상품군으로, 균일하면서도 독특한 맛을 내기 위해서는 세밀한 기술이 필요하다"며 "딜리셔스마켓은 이를 전문으로 다루는 만큼 뛰어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에는 콘텐츠와 커머스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더 많은 소비자와 소통하며 브랜드 상품을 선보이고, 이를 통해 매출을 확장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지난 설 연휴에는 크리에이터 비즈니스 기업 '뉴픽'의 지원으로 크리에이터 '마법소년 김셰프'와 협업했다. 김셰프의 유튜브 채널에서 딜리셔스마켓의 주요 상품을 소개하면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매출 상승을 체감한 김 대표는 카페24 '유튜브 쇼핑 연동 서비스'를 활용해 딜리셔스마켓의 D2C 쇼핑몰과 자사 유튜브 채널을 연동하는 방식으로 판로를 확장하고 있다. 콘텐츠를 시청하던 중 상품에 관심이 생긴 시청자는 유튜브 채널 내 '스토어 탭'에 진열된 상품을 클릭하면 매끄럽게 주문을 진행할 수 있다.

문 대표는 "영상 시청자에게 편안한 쇼핑 환경을 제공하면 쇼핑몰과 유튜브 채널의 동반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며 "단순한 매출 증가를 넘어서 유용한 정보를 함께 전달하는 브랜드로 자리 잡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딜리셔스마켓은 앞으로도 더 많은 소비자에게 향신료의 매력을 전할 계획이다. 향신료와 시즈닝을 생소하게 느끼는 고객을 위해 최근 출시한 ‘1회용 샘플 키트’가 대표적이다. 다양한 상품을 조금씩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해 누구나 자신의 입맛에 맞는 식재료를 손쉽게 찾을 수 있다.

최근에는 향신료와 시즈닝이 생소한 이들을 위해 1회용 샘플 키트를 출시했다. 다양한 상품을 소량씩 경험해 볼 수 있기에 본인 입맛에 맞는 것을 찾아보기 용이하다. 역시 유튜브 쇼핑 콘텐츠로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문 대표는 "딜리셔스마켓의 모토는 '다양한 맛으로 세상을 즐겁게하는 것"이다"라며 "고객이 입맛에 맞는 상품을 탐험하고 발견하는 공간으로 브랜드를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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