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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람 "'검찰 애완견·기레기' 이재명·양문석, 윤리위 징계 요구"


"국회의원 품위 실추…도 넘어도 한참 넘어"
"이재명, '피해자 코스프레' 더 이상 안 통해"

천하람 총괄선대위원장이 지난 4월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천하람 총괄선대위원장이 지난 4월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18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양문석 의원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각각 공개석상과 유튜브 방송에서 언론을 '검찰 애완견'과 '기레기'(기자+쓰레기)라고 비난했다.

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언론을 싸잡아 애완견으로 폄하한 이 대표와 한술 더 떠 언론을 기레기라고 불러야 된다고 말한 양 의원을 윤리위에 징계 요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회의원은 국회법 제25조와 국회의원윤리실천규범 제2조에 따라 주권자인 국민의 대표자로서 품위를 유지해야 할 의무가 있는 만큼,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언행을 해야 한다"며 "그럼에도 이 대표는 자신에게 불리한 보도를 했다는 이유로 언론인 전체를 싸잡아 검찰의 애완견이라고 모독하고 양 의원은 기레기라고 발언하는 등 국회의원의 품위를 실추시켰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치인은 언론 보도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면 개별 보도에 대해 절차에 따라 이의 제기를 하면 될 일"이라면서 "모든 언론이 일제히 애완견이 되어 권력의 주문대로 받아쓰는 일은 애초에 있지도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와 양 의원의 발언은 도를 넘어도 한참 넘었다"며 "헌법기관으로서의 품위를 땅으로 실추시킨 이번 이 대표와 양 의원의 발언에 대해 윤리위에서 적절한 징계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많은 동료 의원님들의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천 원내대표는 기자회견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이 대표의 태도를 문제 삼았다. 그는 "이 대표는 과거 스스로를 엄청난 비주류인 것처럼 주류 언론과 수사기관이 본인을 핍박하는 것처럼 하면서 자기의 인기를 키워왔다"며 "이 대표는 이제 비주류가 아닌, 제1야당 그것도 압도적인 입법 권력을 가진 정당의 당수인데, 피해자 코스프레는 (이제) 통하지도 않고 과거 못된 버릇은 이제 좀 버리길 바란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지금 하시는 거 보면 궁지에 몰리니까 과거에 언론 인터뷰하다가 '예의가 없어 끊어버려'라고 하던 시절에 잘못된 태도가 다시 나오시는 거 아닌가"라면서 "초조함의 발로라고 평가한다"고 했다.

민주당 내에서 이 대표의 발언을 옹호하는 것에 대해선 "솔직히 같은 헌법기관으로서 좀 부끄럽고, 왜 이렇게까지 해야 되나 싶다"며 "갓 당선돼서 왜 소신 있게 이야기를 못 하고 가만히 있지도 못하고 왜 아부까지 해야 되는지 (모르겠고) 더는 그러시지 말라고 부탁드리고 싶다"고 지적했다.

또한 "민주당 정말 거대한 당이지만, 자정 작용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민주당이라는 거대한 연못이 생각보다 빠르게 썩어버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민주당 내에서 소금 역할을 해주실 의원들이 빨리 더 적극적으로 의견 내시기를 기대하고 저희 개혁신당은 언제나 소금의 역할을 하는 수박(비명계 인사에 대한 멸칭)이라고 불리는 분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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