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엔 IT개발자, 밤엔 성착취물 사이트 운영'...30대 현직 개발자 구속

[아이뉴스24 전자민 기자] 최신 한국 드라마 등을 볼 수 있는 '제2의 누누티비'를 운영하며 아동 성착취물, 불법촬영물 등을 유포한 30대 IT 개발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2대는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정보통신망법, 저작권법 등 위반 혐의로 30대 남성 A 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18일 밝혔다.

A 씨는 2019년 5월부터 5년여간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3곳과 성 착취물 공유 사이트 4곳을 운영하며 약 68만 개의 영상물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대학에서 컴퓨터공학과를 전공한 A 씨는 서울의 한 IT업체에서 10년 이상 근무하고 있는 개발자로 태국과 한국에 오가며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던 중 태국 지인으로부터 불법 사이트 운영 방식과 수익 구조를 접하고 사이트를 제작하기로 마음먹었다.

이후 A 씨는 사이트 규모를 키워갔으며 해당 사이트의 월 방문자수는 약 120만여 명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자신의 직업적 특성을 살려 지속적으로 접속경로(URL)를 바꿔가며 수사기관의 단속을 피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A 씨는 IT 회사를 다니면서 낮에는 일을 하고 밤에는 불법 사이트를 운영하는 이중생활을 이어왔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사이트 운영은 부업으로 생각해 왔다"고 진술했다.

한편 경찰은 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과 공조, 1년간의 수사 끝에 인적 사항을 특정해 A 씨를 인천 부평구 소재 주거지에서 검거했다.

경찰은 A 씨가 운영하던 사이트를 모두 폐쇄 조치하고 범죄수익금에 대한 추가 수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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