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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목표점검] 상반기 물가상승률 2.9%…"둔화 추세 지속"


지난해 하반기보다 0.4%p↓…하반기 2.5% 전망
4월 이후 치킨값 8.6% 오르는 등 가격 인상 우려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상반기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 흐름을 보였다. 하반기에도 기조적 물가가 둔화하며 둔화 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기업들의 가격 인상과 기상 여건으로 농수산물 가격 상승이 물가를 자극하고 있단 점은 우려 요인이다.

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물가 목표 점검'에 따르면 상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9%로 지난해 하반기(3.3%)보다 0.4%포인트(p) 하락했다. 1월 2.8%에서 2~3월 중엔 3.1%로 높아졌다. 4월엔 농산물가격 오름세 둔화로 3%로 다시 낮아졌다.

근원물가 상승률도 둔화 흐름을 지속했다. 상반기 근원물가 상승률은 2.4%로 지난해 하반기(3.0%)보다 0.6%p 하락했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물가가 둔화 흐름을 보인 데는 공업 제품 가격과 서비스 물가 등이 둔화한 요인이다. 상반기 소비자물가에서 공업 제품 기여도는 0.70%로 지난해 하반기(1.22%) 대비 하락했다.

반면 농산물과 석유류는 물가 상방 요인으로 작용했다. 상반기 농축수산물 물가는 9.6% 오르고 석유류는 2.2% 상승했다. 그간 동결해 왔던 전기·도시가스 요금과 유류세 인하 조치 폐지도 물가를 자극하고 있다.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추세적으로 완만한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하반기에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5%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기조적 물가 흐름도 울퉁불퉁하던 2022년도와 달리 올해 들어 2%대로 낮아졌다. 기조적 물가 흐름에 영향을 미치는 경기와 임금 등도 둔화하고 있다. 1분기 상용직 정액 급여 상승률은 3.4%로 2010년~2019년 장기 평균(3.5%)보다 낮다. 성장률 확대에 따른 추가적인 물가 압력도 제한적인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와 국내외 경기 흐름, 기상 여건 등이 물가를 자극하고 있어 관련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다.

최근 들어 기업들이 제품 가격을 올려 물가를 자극하고 있다. 실제로 4월 이후 치킨 가격은 8.6% 올랐고 화장품은 11% 올랐다. 현재까지는 기업의 가격 인상 움직임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나 확산할 경우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을 더디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일반인이 예상하는 향후 1년간의 물가 수준인 단기 기대인플레이션도 4.1%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박창현 한국은행 조사국 물가동향팀장은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이나 기업들의 가격 인상 움직임이 확대될 경우 기대심리가 불안해질 가능성이 있다. 물가 수렴 목표의 더 큰 확신을 위해서는 농산물 가격과 국제 유가의 움직임 및 내수 흐름 등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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