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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의 세계 속 대중화"…하이트진로 '2030 비전' 선포 [현장]


창립 100주년 맞아 하노이서 글로벌 전략 발표…"세계가 이해할 때까지"
2030년 해외 매출 5000억원 달성 목표…"맥주·와인·위스키처럼 되겠다"

[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올해 창립 100주년을 맞은 하이트진로가 다가올 100년을 위 글로벌 소주 전략을 새롭게 짰다. 지난 2016년 선포한 '세계화'의 뒤를 잇는 키워드로 '대중화'를 꺼냈다. 소주를 단순한 술이 아닌 인간관계 소통의 수단으로 여기는 한국인의 인식을 전 세계에 이식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히이트진로는 지난 9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모벤픽 호텔 하노이 센터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어 '글로벌 비전 2030'을 선포했다.

황정호 하이트진로 해외사업본부 전무가 지난 9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모벤픽 호텔 하노이 센터에서 '글로벌 비전 2030'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하이트진로]
황정호 하이트진로 해외사업본부 전무가 지난 9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모벤픽 호텔 하노이 센터에서 '글로벌 비전 2030'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하이트진로]

글로벌 비전 2030은 앞서 발표한 '글로벌 비전 2024'를 한 단계 고도화한 전략이다. 앞서 하이트진로는 지난 2016년 베트남에서 글로벌 비전 2024를 발표하며 소주를 세계적 주류 카테고리로 육성하는 '소주의 세계화'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후 레귤러 소주(일반 소주)와 과일소주를 앞세운 투 트랙 전략을 적극적으로 펼쳐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12.6%씩 성장하며 뚜렷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2022년 세계 최초로 소주 1억 상자 판매를 돌파했고, 같은 해 단일 품목으로 1억불을 수출하는 업적을 달성했다. 2016년 당시 8개국이던 우선 공략 국가는 올해 17개국으로 늘었고 현재 총 80여 개국에 소주를 공식 수출 중이다.

글로벌 비전 2030의 핵심은 소주 세계화를 넘어 대중화, 정확히는 진로의 대중화다. 세계인들의 높아진 소주 인지도를 발판 삼아 그들의 일상에 더 밀접하게 다가간다는 계획이다. 와인, 위스키, 샴페인 등 대표적 주류 카테고리의 대중 브랜드들과 어깨를 견줄 만큼 성장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해외 소주 매출 5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구체적 목표치도 제시했다. 하이트진로의 올해 해외 소주 매출 예상치 1585억원으로, 목표 달성을 위해선 향후 6년 사이 3배 이상 성장해야 하는 셈이다.

황정호 하이트진로 해외사업본부 전무는 "아직 갈 길이 많이 남았지만 이미 전 세계 곳곳에서 각 나라 음식과 소주를 페어링해 즐기는 단계까지 왔다. 그 최전방에는 항상 진로가 있었다. 2030 비전은 소주 세계화를 넘어 대중화, 특히 1등 소주인 진로의 대중화"라며 "한국인이 생각하는 '소주 한잔하자'엔 다양한 의미가 있다. 축하, 위로, 친목, 때론 아무 일이 없이. 너와 나를 우리로 만들어 주는 소통의 매개체 역할을 한다. 한국인이 생각하는 소주의 영역에 전 세계인을 초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정호 하이트진로 해외사업본부 전무가 지난 9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모벤픽 호텔 하노이 센터에서 '글로벌 비전 2030'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전다윗 기자]
황정호 하이트진로 해외사업본부 전무가 지난 9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모벤픽 호텔 하노이 센터에서 '글로벌 비전 2030'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전다윗 기자]

비전 2030을 위해 하이트진로는 제품 강화 및 유통 확대, 커뮤니케이션 확장 전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과일소주의 지속적인 성장세에 맞춰 새로운 과일향 제품 개발 및 출시 등 포트폴리오 확대를 꾀한다. 과일소주로 유입된 소비자를 레귤러 소주로 정착시키기 위한 방안 마련에도 고심할 계획이다.

유통망 확대 및 다양한 소비자 확보를 위해 수출국 다변화에도 힘쓴다. 이와 함께 국가별로 가정시장뿐만 아니라 유흥시장으로도 영업 범위를 확대한다. 로컬 프랜차이즈 계약, 지역 내 핵심 상권을 우선 공략, 거점 업소 및 팝업스토어를 운영 등 공격적인 영업 활동도 펼칠 계획이다.

또 더 다양한 해외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통해 진로의 글로벌 이미지 강화를 제고한다. 글로벌 브랜드 수준에 맞는 규모감 있는 스포츠 이벤트 후원 활동과 국가별 페스티벌 참여 및 컬레버레이션 실시 등 대대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하이트진로의 새 글로벌 태그라인. [사진=전다윗 기자]
하이트진로의 새 글로벌 태그라인. [사진=전다윗 기자]

'EASY TO DRINK, DRINK TO LINK(편하게 한 잔, 한 잔 후 가깝게)'라는 새로운 글로벌 태그라인도 마련했다. 태그라인은 중장기적으로 일관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전달하기 위해 전반을 아우르는 개념의 문구를 뜻한다. 광고 슬로건, 카피, 개별 캠페인, 브랜드 모델, 프로모션 등 모든 브랜딩 활동의 기준이 된다. 새 글로벌 태그라인엔 술 이상의 인간관계 소통의 수단으로 전 세계 소비자에게 다가가겠다는 의지가 담겼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판매 외형 확장에 따른 수출 물량 확보를 위해 베트남 타이빈성 그린아이파크 산업 단지 내에 첫 해외 생산 공장도 건립한다. 오는 2026년 완공 예정으로, 초기 목표 생산량은 연간 100만 상자다. 향후 동남아 시장의 거점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황정호 전무는 "하이트진로는 대한민국 대표 종합 주류 회사로서 사명감을 갖고 소주 세계화에 앞장서며 소주를 세계적인 주류 카테고리로 만드는데 기여했다"며 "이번 글로벌 비전 2030 선포를 통해 글로벌 종합 주류 회사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한편, 진로의 대중화를 통해 전 세계 모든 이들과 늘 함께하며 삶의 즐거움을 나누는 앞으로의 100년을 설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베트남 하노이=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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