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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 앞둔 구지은 "현 상황 당황스럽고 안타깝다"


17일 사내 게시판에 퇴임사 성격 게시글 올려

[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오너가 경영권 다툼 끝에 이사회를 떠나게 될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이 사내 게시판에 퇴임사 성격의 글을 남겼다.

구지은 부회장은 17일 아워홈 사내 인트라넷에 "회사의 성장, 특히 글로벌 사업에 대한 선대회장님의 유지를 이어가고자 하는 주주들과 경영 복귀 및 즉시 매각을 원하는 주주 사이에 진정성 있는 협의가 없이 일어난 현 상황이 당황스럽고 안타깝다"며 "부족한 저를 반성하고 있다"고 적었다.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 [사진=아워홈]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 [사진=아워홈]

이어 "변화된 상황과 환경이 다소 낯설고 불편할 수 있겠지만 지금까지 충실히 업무에 임했던 대로 해준다면 큰 우려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 부회장은 "2021년 6월 대표이사에 취임 당시 약속했던 '누구나 다니고 싶은 좋은 회사'를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이 과정에서 임직원들과 함께 창사 이래 첫 적자를 1년 만에 극복하기도 했고, 지난해에는 최대 실적을 달성하기도 했다"며 "이 성과는 임직원들이 각자 자리에서 맡은 바 소임을 다해주었기 때문임을 잘 알고 있다"고 회상했다.

구 부회장은 "아워홈이 성장을 멈춘 지난 5년에 대한 회복과 정상화를 위해 숨 가쁘게 달려왔던 임직원 모두에게 감사하고 미안한 마음"이라며 "흑자 전환과 격려금을 지급할 수 있었던 순간은 대표이사로서 누구보다 행복했고 영원히 기억에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열심히 일한 직원들의 노력과 성과에 회사가 충분한 보상을 하겠다는 취임 당시 약속을 끝까지 지키고자 한다"며 "임시주총으로 인해 늦어진 올해 진급 대상자를 발표하고, 경쟁력 있는 인센티브 제도를 새롭게 완비하고 임기를 마친다"고 덧붙였다.

앞서 구 부회장은 지난달 31일 열린 임시 주총에서 장남 구본성, 장녀 구미현 연합에 밀려 사내이사 재선임에 실패하며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현재는 신임 대표이사가 정해지지 않아 임시로 대표 이사직을 수행 중이다. 구 부회장이 퇴임사 성격의 글을 남긴 만큼, 아워홈은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새 대표를 선임할 것으로 관측된다.

/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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