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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더 '배달 거부' 예고에 배민 "배달 차질 없도록 점검"


"배달료(운임) 삭감 부당…오는 21일 배달 수행 거부 단체 행동 예고"
배민 "당일 배달 문제 없도록 상황 점검…배달료(운임) 삭감은 사실 아냐"

[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배달 라이더(배달원)로 구성된 노동조합 라이더유니온은 배달앱 배달의민족(배민)의 배달료(운임) 삭감이 부당하다며 오는 21일 단체 행동을 예고했다. 이에 대해 배민의 물류 서비스를 전담하는 우아한청년들 측은 "당일 배달 서비스 품질에 문제가 없도록 상황을 지속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24일 오후 서울 송파구 몽촌토성역 앞에서 열린 배달대행 약관 불이익 변경, 배달의 민족 규탄 라이더단체 공동 행동에서 배달기사(라이더)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05.24. [사진=뉴시스]
24일 오후 서울 송파구 몽촌토성역 앞에서 열린 배달대행 약관 불이익 변경, 배달의 민족 규탄 라이더단체 공동 행동에서 배달기사(라이더)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05.24. [사진=뉴시스]

17일 배달 라이더가 조합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노조 라이더유니온은 "배민은 2000원짜리를 교묘하게 다른 콜(호출)과 묶어 배차하며 반발을 사고 있다"면서 "오는 21일 배민 배달을 거부하자(수행하지 말자)"고 주장하며 라이더의 참여를 촉구했다. 배달 업계에 따르면 라이더유니온의 조합원 수는 1000여 명으로 추산된다.

발단이 된 건 배민의 즉시 장보기 서비스 'B마트'의 배달 체계 개편이다. 배민은 음식 배달에만 적용하던 배민배달(한 번 배달할 때 주문 1건만 수행하는 한집배달·여러 배달을 함께 수행하는 방식의 알뜰배달)을 식료품이나 생필품 등을 배달해주는 서비스인 B마트에도 지난 5월 말부터 적용하기 시작했다.

기존에 B마트는 한 번 배달할 때 배달 1건만 수행(한집배달)하도록 했으며 라이더의 편의를 위해 여러 건의 배달을 한 번에 묶어서 배달할 수 있는 '묶음배차'를 임시로 적용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라이더유니온에서는 B마트의 배달 체계 개편에 라이더가 가져가는 기본 배달료(운임)가 약 33.3% 삭감되는 효과를 일으킨다고 보고 있다.

이러한 주장에 대해 우아한청년들 측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우아한청년들 관계자는 배달 체계 개편으로 라이더가 거둬가는 배달료(운임)가 줄어든다는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며 "B마트에서 주문이 단건(1건)으로 배차되는 경우, 앞으로도 원칙대로 한집배달(한 번 배달할 때 주문 1건만 수행) 체계 배달료가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묶음배차는 배민에서 라이더의 편의를 위해 임시로 허용해 온 것"이라며 "이를 배민배달 시스템에 맞춰 원칙적으로 1건만 배달할 때는 '한집배달'로, 2건 이상 묶어서 갈 때는 '알뜰배달'로 배차하는 형태를 B마트에도 동일하게 적용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기존에 라이더가 B마트의 묶음배차를 받으려면 충분한 물량을 배정 받을 때까지 기다리는 시간이 필요했다"며 "하지만 정책 개편으로 알뜰배달(여러 배달을 함께 수행하는 방식)이 B마트에 적용되면 라이더가 기다릴 필요 없이 여러 건의 배달을 받아서 바로 갈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이나 이동 거리 대비 더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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