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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家 장녀 구연경, '내부자 거래' 의혹


코스닥 상장사 유상증자 직전 수억원어치 선취매
LG복지재단, 대표 주식 수증 거부

[아이뉴스24 황태규 기자]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가 미공개중요정보를 이용한 내부자 거래 의혹에 휩싸였다. 금융당국은 구 대표가 매입한 주식의 발행회사 임원을 불러 관련 의혹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구연경(왼쪽) LG복지재단 대표이사가 지난해 8월 19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진행된 '저신장아동 성장호르몬제 기증식'에서 기증서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LG그룹]
구연경(왼쪽) LG복지재단 대표이사가 지난해 8월 19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진행된 '저신장아동 성장호르몬제 기증식'에서 기증서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LG그룹]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바이오 기업 A사의 기타비상무이사(등기임원) B씨를 소환 조사했다. 조사 내용은 구 대표의 A사 주식 취득과 관련된 사안인 것으로 알려졌다.

A사는 작년 4월 글로벌 성장 투자 플랫폼 블루런벤처스(BRV)캐피탈매니지먼트로부터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500억원을 조달했다. 이에 지난해 3월 말 주당 1만6000원 수준이던 A사의 주가는 유상증자 당일 16% 이상 급등했으며, 지난해 9월에는 5만41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구 대표는 유상증자 발표 직전에 A사 주식을 수 억원어치 매입했다.

구 대표와 A사 간의 직접적인 연결고리는 확인된 바 없다. 다만 이번에 조사를 받은 B씨는 벤처투자사 BRV코리아어드바이저스 부대표로, 지난해 BRV캐피탈매니지먼트가 A사에 투자를 단행한 후 올해 3월 주주총회를 통해 A사에 합류했다. BRV코리아어드바이저스는 BRV캐피탈매니지먼트의 국내 법인이다. 구 대표의 남편인 윤관씨는 BRV캐피탈매니지먼트의 최고투자책임자(CIO)를 맡고 있다.

구 대표는 A사 주식 매입에 대한 논란이 일자, 보유 주식을 LG복지재단에 기부하려고 시도했다. 주식 기부를 통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취득했다는 의혹에서 벗어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LG복지재단 관계자는 "재단은 구 대표의 주식을 수증하지 않았다"며 "지난달 공개한 2024년 2차 이사회 회의록과 다른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사회복지법인 LG복지재단 2024년 2차 이사회 회의록에 따르면 '보통재산 수증의 건' 등의 안건이 의안으로 상정됐으며, 이사진들이 안건에 대한 추가자료를 요청함에 따라 추후 재논의하는 것으로 미뤄졌다.

이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특정인의 조사 내용에 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답했다. 다만 조사 내용에 따라 금감원이 B씨에 이어 윤 CIO와 구 대표까지 조사 범위를 확대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황태규 기자(dumpli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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