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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ELS 충격 회복…상반기 순익 9조원 육박


4대 금융지주 상반기 순이익 8.9조원 전망
ELS 배상액 제외하면 10조원…'역대 최대'
신한지주 리딩금융 사수…DGB 부진한 성적표 예상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금융지주가 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 주식연계증권(홍콩 ELS) 충격에도 상반기 9조원에 육박하는 당기순이익을 예고했다. 신한금융지주는 리딩금융 타이틀을 사수하고, DGB금융지주는 부진한 성적표가 예상된다.

17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 등 4대 금융지주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전망치는 8조9333억원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고를 기록한 지난해 상반기 (9조3573억원)보다 4.53%(4240억원) 줄어든 수준이나, 홍콩 ELS 충당금 1조2334억원을 제외하면 10조1667억원으로 반기 기준 역대 최고다. 4대 금융지주의 상반기 영업이익 추정치도 13조3841억원으로 역대 최고를 예고했다.

[자료=애프엔가이드]
[자료=애프엔가이드]

1분기 충격을 줬던 홍콩 ELS 악재가 해소됐다는 점이 유리하게 작용했다. 1분기 5000선까지 후퇴했던 홍콩 H지수는 지난 5월 20일 6900을 돌파하더니 이달에도 6000선을 웃도는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모의실험 결과 홍콩 H지수가 6800에 근접하면 이달부터 녹인(knock-in) 조건이 없는 홍콩 ELS 만기 도래 계좌는 모두 이익을 내고 상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탄탄한 기업 대출도 뒷받침했다. 지난 5월 말 4대 은행의 기업 대출 잔액은 783조3503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34조7515억원 증가했다. 이에 이자 이익도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4대 금융지주는 1분기에만 10조3860억원의 이자 이익을 얻었다.

특히 신한금융은 1분기에 이어 상반기에도 리딩금융 타이틀을 사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금융의 상반기 당기순이익 추정치는 2조6695억원으로 KB금융의 상반기 추정치(2조5206억원)을 앞선다.

하나금융과 우리금융도 각각 상반기 2조498억원, 1조693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한다. 1분기 하나금융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11%(679억원) 줄었고, 우리금융은 11.37%(1077억원) 쪼그라들었다.

시중은행 전환을 알리며 1분기 시중 금융지주로 첫발을 내디딘 DGB금융지주는 우울한 성적표를 받아 들 것으로 보인다. DGB금융지주의 상반기 당기순이익 추정치는 22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9%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지방금융지주는 순익이 엇갈린다. BNK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 추정치는 4744억원으로 0.3%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고, JB금융지주는 3473억원으로 3.8%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은행 대출성장률이 양호하고, 2분기 순이자마진(NIM) 하락 폭도 그다지 크지 않은 데다 홍콩 ELS 충당금 환입 발생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금융지주사들의 2분기 실적은 시장의 우려와 달리 컨센서스를 웃돌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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