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이재명, '대북송금 사건' 여론전 사활…"검찰공화국 실상 알아야"


"북한에 현금 주면 유엔 제재 위반인지 모르는 사람 있나"
"이화영은 참여정부 당시 대북 전문가…상식 모르고 줬겠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4일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성남FC 뇌물' 관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4일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성남FC 뇌물' 관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쌍방울 불법 대북송금' 사건과 관련해 "현재 벌어지는 대한민국 검찰 공화국의 실상이고 판단은 역사와 국민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말미에 "여기 계신 언론인에게 하나 물어보겠다"며 '쌍방울 불법 대북송금' 사건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4일 공직선거법 관련 재판 출석을 앞두고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불법 대북송금 사건을 검찰의 '희대의 조작 사건'으로 주장, 혐의를 부인했다. 또한 언론을 향해 "언론이 관심을 가지면 있을 수 없는 희대의 조작 사건이 가능하겠나"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지난 7일 해당 사건의 핵심 인물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1심에서 징역 9년 6개월을 선고받자, 직접 여론전에 나서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회의에서도 언론을 향해 "북한에 현금을 몇십억 원씩 주면 유엔(UN) 제재 위반인지 모르는 사람이 있는가, 돈 빼돌려서 해외로 보내 북한에 주면 국가보안법 위반인지 모르는 사람이 있는가"라면서 "이 전 지사는 참여정부 당시 대북 특사이자 전문가였는데, 국제 제재나 상식도 모르고 북한에 현금 50억원을 주겠다고 약속했다는 것이 말이 된다고 생각하나"고 주장했다.

이어 "이 전 지사가 바보인가, 아니면 정신이 나갔나"며 "북한에 50억원 주기로 약속했는데 못 주니까,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보고 대신 내달라고 했다는 것이 검찰의 주장이다.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증거를 다 떠나서 누구나 알 수 있는 상식을, 그 상식에 어긋나는 주장을 대한민국 검찰이 하고 있는 것"이라며 "북한에 가겠다고 돈을 수십억원씩 대신 내달라고 하면 뇌물죄로 중대 범죄인데 그런 것을 이 전 지사가 요구했다는 것인가, 정신 나갔거나 바보인가"라고 말했다.

또한 "김 전 회장은 북한에 합의서를 받은 것 때문에 주가가 올라 엄청난 이익을 봤다"며 "평양에 가서 공개 합의서를 쓰려고 그렇게 노력해 북한과 교섭했는데 거기에선 아무 대가도, 10원도 안 줬고 오로지 아무 관계가 없는 경기도만을 위해 100억원씩이나 몰래 처벌을 감수하며 갖다줬다는 것이 말이 되냐"고 했다.

이 대표는 '쌍방울 대북송금' 혐의로 검찰이 자신을 추가 기소한 것을 겨냥해 "경기도가 북한을 지원하려면 도지사 결재를 받아야 하고 의사 결정 과정에 몇몇 사람이 예산 편성을 해야 하니 (도지사가) 모를 수 없다며, 10월에 약속했는데 11월에 약속을 안 지켰다고 화를 내면서 쌍방울 그룹에 50억원을 네가 대신 내라고 그랬다고 한다"며 "이게 말이 되는 소리인가, 이게 현재 벌어지는 대한민국 검찰 공화국의 실상"이라고 비판했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이재명, '대북송금 사건' 여론전 사활…"검찰공화국 실상 알아야"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