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 아르헨티나·칠레서 리튬 자원 추가 확보 나서

[아이뉴스24 최란 기자] 포스코그룹은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사장이 루이스 카푸토 아르헨티나 경제부 장관과 칠레 광업부 고위 인사와 각각 만나 이차전지용 리튬 사업 경쟁력 강화와 추가 리튬 자원 확보에 대해 논의했다고 17일 밝혔다.

정 사장은 지난 12일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루이스 카푸토 경제부 장관을 만나 아르헨티나 정부가 추진 중인 '대규모 투자에 대한 인센티브' 지원 대상에 포스코그룹의 리튬 사업이 포함될 수 있도록 관심과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루이스 카푸토 장관은 인프라와 인허가 지원을 비롯해 우호적인 투자와 사업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그룹은 지난 2018년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리튬 염호를 인수한 바 있다. 1, 2단계에 걸쳐 총 연산 5만톤 규모의 이차전지용 염수 리튬 생산공장을 건설 중이다. 연산 2만5000톤 규모의 1단계 리튬 생산공장은 올해 준공 예정이며, 같은 규모의 2단계 생산공장도 25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연산 5만 톤 규모의 염수 리튬 3단계 추가 투자도 검토가 진행 중이다.

리튬 매장량 세계 1위인 칠레에서도 리튬 자원 확보에 나섰다. 정 사장은 지난 14일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에서 광업부 고위 인사와 면담하고 칠레 리튬 염호 개발 관련 협의를 했다.

정 사장은 면담에서 "포스코그룹이 리튬자원 개발 등 대규모 투자가 가능한 재무건전성을 갖추고 있다"며 "친환경·고효율 리튬 추출 기술 역량에 강점이 있어 칠레 염호 개발에 있어 성공적인 사업 추진의 최적 사업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칠레 광업부 인사는 칠레가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해 칠레에서 생산한 리튬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혜택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포스코그룹의 리튬 사업 역량에 관심을 표했다. 또 현재 입찰이 진행 중인 마리쿤가 염호와 알토안디노스염호에 대한 포스코그룹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포스코그룹은 장인화 회장 취임 이후 이차전지소재사업에 흔들림 없이 투자를 지속해 나가고 있다. 전기차 시장의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기)과 광물 가격 하락 시기에 오히려 미래 성장 가치가 높은 리튬 염호·광산 등 우량자산을 저가에 매입할 기회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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