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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3시간 이륙 지연된 카타르항공…승객 기절까지


[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이른 폭염이 덮친 그리스에서 이륙하려던 카타르항공 여객기가 기술 결함으로 3시간 이상 활주로에서 머물렀다. 승객들은 40도 가까운 더위와 사투를 벌여야 했다.

기내에서 승객 한 명이 탈수 증세를 보이자 승무원들이 부채질을 하고 있다. [사진=엑스(X·옛 트위터)]
기내에서 승객 한 명이 탈수 증세를 보이자 승무원들이 부채질을 하고 있다. [사진=엑스(X·옛 트위터)]

16일 영국매체 더선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현지시간) 카타르 항공 QR204편이 그리스 아테네에서 카타르로 출발을 준비하던 중 에어컨의 기술적 결함이 발견돼 이륙이 지연됐다.

당시 그리스는 폭염이 우려돼 긴급 기상 정보가 발표된 상황이었다. 카타르 항공편에 탑승한 승객들은 에어컨이 나오지 않고 창문도 열 수 없는 기내에서 몇 시간이나 머물러야 했다.

많은 승객이 탈수 증세를 보였고, 급기야 한 여성 승객 승객 한 명은 기내에서 기절해 응급조치를 받았다.

당시 상황은 한 승객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공유한 영상으로 인해 자세히 알려졌다. 그는 "승객들은 문이 닫혀 있고 에어컨도 없이 3시간 30분 동안 비행기에 갇혀 있다"며 상의를 벗고 땀으로 범벅이 된 모습을 공개했다.

이 승객이 찍은 영상에는 승객들이 좌석이나 통로에 일어선 채로 종이로 자신과 주변 승객들을 부채질해주는 모습이 담겼다.

결국 승객들은 항공기에서 내려 아테네 국제공항 터미널 건물로 돌아가 항공사의 추가 안내를 기다려야 했다. 한 승객은 "애초에 탑승이 허용된 이유를 모르겠다"면서 "정말 끔찍했다"고 말했다.

카타르항공은 성명에서 "기술적 문제로 지연이 발생한 것에 대해 승객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승객에게 최종 목적지까지 원활한 연결을 위해 지원을 확대했고, 승객들은 보상 규정을 통보받았다고 전했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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