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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착취로 만든 디올백…380만원 가방 원가는 '8만원'


[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매장에서 약 380만 원에 팔리는 명품 브랜드 크리스찬 디올 가방의 원가가 8만 원인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명품 브랜드 크리스찬 디올 매장의 모습. 2022.01.18. [사진=뉴시스]
명품 브랜드 크리스찬 디올 매장의 모습. 2022.01.18. [사진=뉴시스]

지난 10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밀라노 검찰은 노동력 착취 등의 방식으로 제조원가를 낮추는 업체를 지난 10년간 수사했다.

이와 함께 디올이 중국인 불법 이민자 등을 착취해 싼값에 가방을 만들고 '메이드 인 이탈리아' 라벨을 붙여왔다는 판결문이 공개되면서 디올 가방의 원가가 드러났다.

법원 판결문에는 디올 가방을 만드는 하청업체 4곳의 노동 실태가 담겨 있었다. 공장은 중국이나 필리핀에서 온 불법 체류자를 주로 고용했으며, 24시간 휴일 없이 운영했다.

이에 근로자들은 작업장에서 새우잠을 자며 근무했고, 해당 업체는 작업 속도를 높이기 위해 기계의 안전장치도 제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렇게 생산 비용을 절감한 업체는 가방 1개에 53유로(약 7만8500원)를 받고 디올로 넘겼다. 디올은 이 가방을 매장이나 백화점에서 2600유로(약 385만원)를 받고 팔았다.

법원은 디올이 공급 업체의 가방 생산 조건이나 기술 능력을 확인하지도 않고, 정기 감사를 하지도 않았다며 책임을 물었다. 디올도 하청업체의 노동 착취에 일부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이에 법원은 디올 핸드백 제조업체를 감독할 '사법행정관'을 임명했다.

한편 지난 4월에는 조르지오 아르마니가 법원으로부터 디올과 같은 처분을 받은 바 있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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