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언론은 검찰 애완견" 발언에…與 "희대의 망언"

[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국민의힘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언론을 향해 '검찰의 애완견'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희대의 망언"이라고 직격했다.

윤희석 선임대변인은 15일 논평에서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으로 기소된 이 대표를 향해 "법치를 산산조각 내고 언론을 길들이면서 권력을 동원해 감옥행을 피하려는 행태는 전형적인 범죄자의 모습"이라며 비판했다.

윤 선임대변인은 "이 대표의 말대로 자신의 범죄 혐의가 '정치 검찰의 조작'에 의한 것이라면 당당하게 수사와 재판에 임하면 될 일"이라고 했다.

안철수 의원 역시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자신의 죄를 면하기 힘드니 특검으로 수사기관과 사법 체계마저 흔들고 길들이려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표의 희대의 망언은 언론에 대한 모욕일 뿐 아니라, 국민에 대한 모욕이며,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부정"이라면서 "자유민주주의에서는 제왕적 권력자라도 헌법 위에 군림할 수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유승민 전 의원도 "언론 전체를 싸잡아 '검찰의 개'라고 비난하는 조폭 같은 막말을 들으면, 저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나라가 망하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전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에 출석하면서 "희대의 조작 사건"이라며 "(언론이) 진실을 보도하기는커녕 마치 검찰의 애완견처럼 열심히 왜곡·조작을 하고 있지 않으냐"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