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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인도법인 IPO 신청…"인도 증시 사상 최대 규모"


신주 발행 없이 지분 17.5% 매각해 최대 4.1조원 조달…"생산 능력 확대에 활용"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현대자동차 인도법인이 인도 증시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신주 발행 없이 보유 지분을 공개 매각하는 것으로, 인도 증시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과 경영진들이 지난 4월 23일 현대차 인도권역본부 델리 신사옥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을 마친 후 직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과 경영진들이 지난 4월 23일 현대차 인도권역본부 델리 신사옥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을 마친 후 직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로이터와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현대차 인도법인은 인도 증권거래위원회(SEBI)에 IPO 신청서를 제출했다. 신주 발행 없이 기존 현대차가 가지고 있는 지분을 '공개 매각'하는 방식이다. 모회사인 현대차가 보유한 인도법인 주식 8억1200만 주 중 최대 1억4천200만 주(지분율 17.5%)를 매각할 계획이다.

로이터는 이번 IPO를 통해 현대차가 최대 30억 달러(약 4조1670억원)을 조달해 인도 IPO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금까지 인도 증시에서 가장 컸던 IPO 규모는 2022년 인도 생명보험공사 상장으로, 당시 약 25억 달러(약 3조4725억원)을 조달했다.

현대차는 인도 내에서 마루티 스즈키에 이어 두 번째로 매출 규모가 크다. 1996년 인도법인을 설립했고, 1998년 타밀나두주(州) 첸나이 공장에서 첫 모델 '쌍트로'를 양산하며 인도 자동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현재 첸나이에는 현대차 제1·2공장이 있고, 중부 아난타푸르에는 기아 공장도 있다. 지난해에는 제너럴모터스(GM)로부터 탈레가온 지역에 있는 공장을 인수하면서 생산을 늘리고 있다.

로이터는 현대차 인도법인이 이번 IPO로 모기업에 의존할 필요 없이 미래의 자금조달을 쉽게 할 수 있게 되는 만큼 향후 마루티 스즈키와 같은 경쟁사들에 비해 더 강력한 위치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LS증권도 보고서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인도 법인 생산 능력 증설을 위해 쓰일 것"이라며 "이번 상장으로 인도 법인 지분율 희석 우려보다는 30조원 규모의 자회사 상장을 통한 현대차 기업 가치 재평가와 자산 증대 효과가 주가에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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