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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우즈벡에 K-고속철 사상 첫 수출…2700억원 규모


고속차량 해외 진출 포문 열어
"현지 시민 교통편의 개선 기여"

[아이뉴스24 최란 기자] 국산 고속철도차량이 사상 처음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했다.

현대로템이 제작하는 우즈베키스탄 고속철도차량 조감도 [사진=현대로템 제공]
현대로템이 제작하는 우즈베키스탄 고속철도차량 조감도 [사진=현대로템 제공]

현대로템은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민관 합동으로 우즈베키스탄(우즈벡) 철도청(UTY)이 발주한 2700억원 규모의 동력분산식 고속차량 공급·유지보수 사업을 수주했다고 15일 밝혔다.

해당 고속차량은 250km/h급 동력분산식 차량으로 총 6편성이 공급된다. 편성당 6량이 아닌 객차 한 칸이 추가된 7량으로 구성됐고, 총 좌석은 389석이다. 우즈벡 철도 환경에 최적화된 맞춤형 설계도 이뤄진다. 현지에서 궤도 폭이 넓은 1520mm 광궤를 사용하는 만큼 이에 적합한 광궤용 대차가 적용된다. 또 현지 전력에 호환되는 동력 장치도 탑재된다.

우즈벡의 역사 플랫폼 높이가 200mm로 낮은 점을 고려해 차량 내 계단도 설치될 예정이다. 또 사막 기후의 높은 고온에도 안정적인 성능을 내고, 외부 먼지나 모래를 차단하는 방진 설계에 집중한다. 좌석 등급도 VIP·비즈니스·일반으로 나눠 목적에 맞는 고속차량 이용이 가능하도록 설계된다. 장거리 운행을 고려해 차량 내 간단한 식사가 가능한 식당 칸도 마련될 계획이다.

이번 고속차량은 우즈벡의 수도 타슈켄트~부하라(590km) 구간과 개통 예정인 부하라~히바(430km) 구간, 미스켄~누쿠스(196km) 구간 등 총 1216km에 달하는 노선에 투입될 예정이다. 현지에서는 이번에 최초로 도입되는 동력분산식 고속차량인 만큼 기존에 운행되던 동력집중식 고속차량보다 높은 수송 효율과 개선된 가감속 능력, 승객 안전성 등으로 교통 인프라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수주는 향후 국산 고속차량의 본격적인 해외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국내에만 국한됐던 고속차량 제작·운영 실적이 해외로 확장될 경우 추후 국제 입찰 시 보다 유리한 조건에서 경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속차량 연구개발부터 함께해 온 국내 128개 부품협력업체들과의 지속 가능한 철도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서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고속차량 국산화 성과가 해외에서도 우수성을 인정받게 돼 자랑스러우면서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최근 국내 KTX-청룡 개통에 이어 우즈벡에서도 국산 고속차량이 현지 시민들의 교통편의 개선에 기여할 수 있도록 사업 완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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